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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 50도’ 시베리아 한파 끈 풀렸다
2023-01-16 19:50 국제

[앵커]
오늘 중부지방엔 한파 특보가 발효됐죠. 

시베리아엔 북극한파가 덮쳤습니다.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날씨인데요.

포크로 집어올린 면이 통째로 얼어붙을 정도입니다. 

권갑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기에 담긴 면을 포크로 집어 올렸더니 그대로 얼어붙었습니다.

사람을 태운 말은 허리까지 눈에 파묻혀 힘겹게 헤쳐나갑니다.

겨울마다 최강 한파가 들이닥치는 러시아의 시베리아 지역.

한낮인데도 도심 기온은 영하 50도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생선들을 밖에 내놓은 가게들은 냉동고가 따로 필요 없습니다.
 
살인적인 추위에 익숙한 주민들도 이번 한파가 당혹스럽습니다.

[알료나 자이츠바 / 야쿠츠크 주민]
"오늘 정말 춥습니다. 제 생각엔 영하 51도처럼 너무 춥네요. 얼어붙을 것 같습니다."

[표도르 소코비코프 / 야쿠츠크 주민]
"이미 비정상적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낮은 기온이 계속 이어지는데 그리 정상적이지 않습니다."

야쿠츠크의 내일 수은주는 영하 56도, 올레뇨크도 영하 53도까지 떨어지는 등 이달 말까지 영하 50도를 넘나드는 한파가 예보됐습니다.

시베리아를 덮친 북극 한파는 남쪽으로 광범위하게 맹위를 떨쳐 이란까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수도 테헤란에 내린 폭설로 차들은 거북이 운행을 하고 학교는 문을 닫았습니다.

이례적인 한파로 난방용 가스 수요가 폭증해 공급이 일시적으로 중단됐습니다.

[하미드 이자디 / 테헤란 주민]
"이란 북서쪽과 호라산 지역이 한파와 천연가스 부족을 겪고 있습니다."

지난주 '깜짝' 봄 날씨를 맞이했던 우리나라도 북극 한파 영향을 받아 설 연휴에도 맹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채널A 뉴스 권갑구입니다.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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