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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 깔렸어도…” 대로변 납치에 강남도 불안
2023-04-03 19:11 사회

[앵커]
강남대로 한복판에서 한 여성이 납치돼 살해된 사건.

서울 강남 역세권 아파트 그리고 이렇게 CCTV가 버젓이 있는 곳에서 납치 살해 범행이 발생하다보니 주민들 불안은 당연히 크겠죠.

납치되자마자 신고가 이뤄졌는데도 살해를 못 막았다는 점에서 더 불안해합니다.

최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 한 대가 서고 남성이 여성을 끌고 와 차에 강제로 태웁니다. 

자정이 가까운 시간이지만, 화면 위로 보면 차량 통행이 많습니다. 

보는 눈이 그만큼 많을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도 납치가 됐고, 여성은 살해됐습니다.

현장을 다시 가봤습니다.

아파트 단지 바로 옆은 8차선 대로, 앞에는 학원과 편의점, 음식점들이 있습니다. 

단지 안에만 약 150개의 CCTV가 설치돼 있고 상가 쪽에도 CCTV 여러 개가 쪽문 방향을 훤히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납치 장소 인근 상인]
"CCTV가 이렇게 많은데 이렇게 저런 일이 있었으니까, 믿을 수 있어요? 그 사람들이 다 CCTV 있는 거 보고 오지 않았겠어요."

범인이 차를 세워둔 길가에는 방범용 CCTV도 있는데 강남구에만 이런 CCTV 7200여 대가 거미줄처럼 깔려 있습니다.

지하철 역까지는 도보로 10분 이내로 퇴근하는 시민들이 많은 곳이지만, 범인들은 대범했습니다.

[납치 장소 인근 주민]
"진짜 좀 놀라웠어요. 강남에서 일어난 일이라서. 그동안 이런 일이 없었는데."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더 걱정입니다. 

범행이 일어난 아파트 단지에서 도보 10분 거리 안에 있는 학교만 5곳이 넘습니다.

학원에다 24시간 독서실까지 있어 밤마다 불안에 떨 수밖에 없습니다.

[인근 학부모]
"이제는 진짜 '매일 데리러 가야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고. 무엇을 믿고 살아가야 하는가 그런 거에 대한 걱정이 많이 되는 상태에요."

경찰의 초동대응 부실 정황도 속속 드러나면서 주민 불안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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