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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음악 거장 사카모토 류이치, 이젠 천상에서
2023-04-03 19:55 국제

[앵커]
영화 '마지막 황제'에 나오는 레인입니다.

우리에게도 익숙한 명곡이죠.

이 곡을 포함해 여러 작품을 남긴 세계적 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도쿄에서 김민지 특파원입니다.

[기자]
영화 음악 거장이자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직장암과 투병하다 지난 달 28일 향년 71세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1987년 '마지막 황제' 영화 음악으로 아시아인 최초 아카데미 작곡상도 수상했습니다. 

1978년 결성한 전자 음악 밴드의 연주곡.

당시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에도 올라 팝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2017년 우리 영화 '남한산성'의 음악 작업에 참여했고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 이우환 화백과도 교류를 이어갔습니다.

[고 사카모토 류이치 (2017년)]
"(영화 '남한산성'에서) 제 음악과 한국 전통 음악을 결합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열정적으로 작업했습니다."

음악의 열정만큼 세상을 향한 쓴 소리도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반전 운동가로 아베 전 정권을 비판했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일본 정부가 확실히 사과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고 사카모토 류이치 (2013년)]
"어렸을 때부터 일본인이 되는 것이 편치 않았습니다. 제 천성인가 봐요."

투병 생활 중에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았던 만큼 새로운 영화 음악이나 영상회 등이 공개될 예정이어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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