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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분석]흔들리는 軍 ‘충성과 일탈’
2018-07-27 19:41 뉴스A

[리포트]
뉴스분석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김성진 차장입니다. 김 차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오늘의 키워드 ‘충성과 일탈’ 입니다.

1. 문재인 대통령 오늘 기무사 문건에 대해 처음 육성으로 입을 열었는데, '일탈'이라고 표현을 했군요?

군은 누구보다 국민을 두려워해야 하고 충성할 대상은 오직 국가와 국민임을 명심하라며 한 얘기입니다.

지난 10일엔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의 계엄령 문건 연루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16일엔 예하 부대까지 포함해 모든 관련 문건 제출을 지시했는데요, 이번에는 기무사만 콕 짚어 기무사 개혁을 강조한 겁니다.

그런데 오늘 발언에서 주목할 대목이 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과 계엄령 검토를 불법적인 일탈행위라고 말했습니다. 수사가 진행중인데 미리 불법이라고 결론을 내버린 겁니다.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2. 사실 오늘 이 자리, 국방 개혁을 얘기하는 자리였는데 핵심이 뭡니까?

군살을 빼 지금의 공룡 군대를 표범처럼 날쌘 군대로 바꾸겠다는 겁니다. 병력을 11만 8천명 줄이고, 장군도 76명을 줄이는데요.

그런데 사라지는 별 76개 가운데 66개가 육군의 별입니다. 이번 개혁안은 육군 개혁안이라고 볼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면 해공군은 첨단 무기로 무장을 합니다. 참고로 송영무 장관은 해군 출신입니다.

3. 군은 어제까지 하극상에 자중지란으로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했는데 오늘 분위기 어땠습니까?

청와대 모인 군 지휘관들의 모습 여느 때와 달랐습니다.

지휘관 회의 때 보통 경례를 하더라도 구호는 붙이지 않습니다.

육군은 '충성', 해공군과 해병대는 '필승'으로 경례 구호가 다르기 때문인데 오늘은 예행연습까지 하며 구호도 통일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에게 충성을 외친 겁니다.

4 어제 보고 잘잘못 따지겠다고 한 이후 문재인 대통령과 송영무 장관 처음 만났죠?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악수를 청했고 송영무 장관은 두 손으로 맞잡았습니다.

송 장관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국방개혁을 추진했었고 대선 때도 안보 참모로 함께 해온 사이입니다.

지금까지 준비한 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인데 정작 송 장관은 활짝 웃지 못했습니다.

4-1. 저기 보니 송 장관이 문 대통령한테 직접 의자까지 빼주는군요?

흔한 장면은 아닙니다. 그만큼 지금 송 장관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도 됩니다.

송 장관은 오늘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국방 개혁과 기무 개혁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송 장관의 거취는 기무개혁 T/F 결과가 보고되는 다음 달 초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치부 김성진 차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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