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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도로 위로 철제빔이 ‘쿵’…알고보니 절도범 소행
2022-04-07 20:08 사회

도로 한 가운데 철제빔이 떨어져 달리던 차 2대나 사고를 당했습니다.

공사장에서 이 철제빔을 훔친 절도범이 던진 것이었습니다.

공국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밤중 도로를 달리는 차량.

뭔가를 밟고 다급히 멈춰섭니다.

[현장음]
블랙박스 소리

놀라 내려서 보니 차 밑에 무게 10kg가 넘는 공사용 철제빔이 끼어 있습니다.

차에 타고 있던 대리기사와 차주는 다치진 않았지만 범퍼가 부서졌습니다.

[피해 대리기사]
"1차 사고 때 튕기면서 1차선 도로 한 가운데로 옮겨졌나 봐요. H빔을 발견하고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이미 늦었죠."

앞서 다른 차량 1대도 철제빔을 밟아 타이어가 터져 도로에 멈춰섰습니다.

2차로에 비상등을 켠 채 차를 세운 20대 운전자는 당시 만취 상태였습니다.

공사 현장에서 쓰는 철제빔이 왜 도로 한가운데 나왔을까.

어이 없게도 60대 절도범이 인근 공사 현장에서 철제빔 2개를 훔치다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스탠드업 / 공국진 기자]
"남성은 지하철 공사장에 있던 철제 H빔을 울타리 넘어 이곳 차도로 던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가지고 가려다가 무거우니까 아마 그 자리에다 놔둔 것 같아요. 그것을 운행하는 사람들이 발견을 못 하고서" 

사고를 목격한 절도범은 곧장 달아났다 추적에 나선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철제빔을 훔치려다 죗값은 물론 차량 수리비까지 떠안을 판이 됐습니다.

[한문철 / 변호사]
"내 차에 자차 보험으로 처리하고 그다음에 그 절도범한테 구상금 청구해야죠."

날아든 철제빔에 대리기사는 봉변을 당했고, 음주 사실이 들통 난 만취 운전자는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 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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