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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탔던 보이스피싱범…택시기사는 알고 있었다
2022-04-07 20:12 사회

보이스피싱 수법이 진화하는 만큼, 범인을 알아보는 시민들의 눈썰미도 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택시기사들의 활약으로 현금수거책을 잡았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장을 나왔다는 택시 승객.

목적지에 도착해 내렸다가 몇 분 안 돼 다시 차에 오릅니다.

[이모 씨 / 택시기사]
"출장이라곤 그렇게 빨리 나올수 없잖아요. 이상해서 기억하고 있었어요."

한달쯤 지나 택시기사는 경찰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수상하게 여긴 손님이 바로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이었다는 겁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 호출을 받고 손님을 태웠는데. 놀랍게도 한 달 전 바로 그 손님이었습니다.

기사는 꾀를 냈습니다.

"형님, 저 00가고 있으니까 갔다 와서 식사하시죠."

일상적인 대화로 보이지만, 전화를 건 곳은 다름아닌 112 상황실.

바로 뒤에 용의자가 탄 상황에서 마치 식사약속을 하는 양 대화를 끌어갔습니다.

[이모 씨 / 택시기사]
"(여기 112 상황실입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했더니 112에서 알아듣고 (상황이 안 좋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하니 고속도로순찰대가 따라붙었죠."

경찰은 통화 내용을 토대로 택시 위치를 추적했고, 고속도로 나들목에서 용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수원에 수금하러 간다는 승객을 태운 택시기사 정모 씨.

노란색 돈뭉치가 든 봉투를 들고 돌아와 수원에서 천안을 가자는 말에 이상함을 느껴 승차를 거부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정모 씨 / 택시기사]
"어제는 택시 비용만 27만 원을 사용했다고 그래서 '분명히 이건 보이스피싱이다' 직감을 했어요."

경찰은 택시기사들에게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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