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윤호중 위원장을 노려보는 건가요?
노려봤다기보단 '눈맞춤'을 하며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는데요.
오늘 민주당 회의 때 이 장면입니다.
[박지현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오늘)]
"윤호중 위원장님, 3월에 제게 공동비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하시면서 차별금지법 통과시키자고 하셨습니다. 그거 하려고 이 자리에 왔습니다. 같이 하자고 하셨으니, 이제 약속을 같이 지켜 주십시오."
차별금지법은 성별, 교육, 성적지향 등 모든 차별을 금지하도록 한 법안인데, 동성애 인정과 학력 차별 불인정 등으로 종교계와 교육계가 반대하고 있습니다.
Q. 박 위원장은 검수완박처럼 문재인 정부 임기 내에 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인데요. 윤호중 위원장의 답은 뭔가요?
윤 위원장도 지난달에는 법 제정을 공언했는데요.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달 20일)]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이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평등법 제정에 나서겠습니다.
하지만 현 정부 임기 내 처리 가능성에는 한 발 물러섰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지난 26일)]
(차별금지법 제정, 당 차원에서 결정?)
"아직 당론 확정이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평등법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동은 걸었다?)
"걸어야 한다는 거죠. 제정법인데 청문회도 공청회도 전혀 진행이 안 됐습니다."
회기 쪼개기, 사보임, 위장 탈당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검수완박' 법안 처리보다는 확실히 덜 급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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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달라진 말?' 문 대통령의 어떤 발언에 변화가 있나요?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해 한 말인데요.
국민청원에 올라온 사면 반대 의견에 오늘 직접 답했습니다.
[문 대통령]
"청원인과 같은 (반대) 의견을 가진 국민들이 많습니다. 반면에 국민화합과 통합을 위해 사면에 찬성하는 의견도 많습니다."
Q. 찬성도 많다. 신중했던 이전과는 톤이 좀 달라졌네요.
네. 그동안 이 전 대통령 사면을 물으면 이런 정도 수준으로 답해 왔었거든요.
[문 대통령(지난해 신년 기자회견)]
"지금은 사면을 말할 때가 아니다라는 생각입니다."
[문 대통령(지난 25일)]
"사면은 사법 정의를 보완하는 차원에서만 행사돼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국민들의 지지 또는 공감대가 판단 기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청원 마지막 답변으로 굳이 이 주제를 택한 것 자체가 예전보다 사면에 힘을 실은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Q. 다음주 월요일 정도엔 결정을 해야 한다니, 며칠 안 남았네요.
여러 후보자들이 거론되면서 정치권도 시끌시끌합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정경심 여사나 그리고 김경수 지사. 굉장히 억울해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 두 분에 대해서는 사면하고 가야 되는 거 아닌가."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CBS '김현정의 뉴스쇼')]
"정경심 전 교수가 왜 갑자기 끼어들어서 이름이 거론되는지 잘 모르겠는데요. (김경수 전 지사는) 댓글 공작의 주범이시기 때문에 곤란하지 않을까."
다 논란의 인물들이라 대통령 고심이 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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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지막 주제 볼게요. 이름만 바꾸면 오른쪽은 한덕수 총리 후보자, 왼쪽은 누구인가요?
잘 모르시겠다면, 조금만 기다려주시죠.
윤호중 민주당 비대위원장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비판했는데, 그 '한덕수' 이름 대신 들어가도 어색하지 않은 인물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늘)]
"대형 로펌과 공직을 회전문처럼 드나들며 전관예우와 특혜로 재산을 불려온 한덕수 후보자는 총리로서 완벽한 실격입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오늘)]
"완벽한 실격입니다."
Q. 그러니까 현재 청와대 민정수석인가 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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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김영식 수석은 지난해 4월까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뒤에,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다가 올해 1월 민정수석으로 청와대에 복귀했는데요.
오늘 공개된 재산을 보면, 로펌에서 근무한 1년도 안 되는 짧은 기간에 재산이 약 1억 8천만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Q. 윤호중 위원장 논리대로면 김영식 민정수석도 실격이라 할 수 있겠네요.
이름만 바꾸면 부메랑으로 돌아오는 공격.
윤석열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들도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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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의혹을 두고 여야에 따라 다른 잣대를 대선 안 되겠죠. 일관된 잣대로 평가하고 검증해주기 바랍니다. (일관되게)
Q. 요즘은 과거 발언들 다 기록에 남아 있으니까요. 우기기도 쉽지 않아졌어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박정재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