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 일어나면 오르는 게 물가인데요.
도시가스 요금이 한 달 만에 또 오릅니다.
서울시 4인 가구 기준으로 2450원이 오르는데요,
올해 두 차례나 추가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19년째 호프집을 운영 중인 김대영 씨.
거리두기 종료로 가계가 점차 활기를 띠고 있지만 문제는 연달아 오르는 도시가스 요금입니다.
[김대영 / 서울 은평구]
"식자재 값도 계속 인상되고 도시가스 요금, 공공요금까지 다 오른다고 하니까 매출이 늘어도 부담감을 느끼기 때문에 장사하긴 더 힘들지 않을까."
도시가스 요금은 기준원료비에 정산단가를 더한 원료비, 그리고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되는데요.
이번 달 초 기준원료비가 1.8% 가량 올랐고, 다음 달부터 정산단가도 최대 9.4%까지 오릅니다.
한 달 평균 2000MJ 정도 쓰는 서울 4인 가구 기준으로 이달 초 인상으로 요금이 2만 9300원까지 올랐는데 한 달 만에 무려 2450원이 단숨에 추가로 오르는 겁니다.
문제는 7월과 10월, 최소 두 번 더 가격 인상이 예고돼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 물가 안정을 이유로 가스 요금 인상을 억눌렀지만,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2조 원 가까이 불어나자 뒤늦게 요금 반영에 나선 상황.
속도 조절을 주문하기에는 올해 상황이 너무 안 좋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3월 기준 LNG 평균 수입 단가가 지난해보다 131% 폭등했기 때문입니다.
한동안 도시가스 요금은 천정부지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박지혜입니다.
영상취재 : 김근목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