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들의 이자 폭탄은 더 심각합니다.
코로나 거치면서 확 늘어서, 자영업자들 대출만 1000조 원에 육박할 정도니까요.
문제는 10월부턴 정부 지원으로 미뤄졌던 대출 원리금 상환도 시작됩니다.
김승희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금천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성우현 씨.
2019년 3월 개업 후 순이익만 월 5백만 원이 넘을 만큼 장사는 순탄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거리두기 정책으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생활비조차 빠듯해 지난 2년간 받은 대출만 2억 6천만 원.
[성우현 / 카페 사장]
"오미크론이 결정타였던 것 같아요. 영끌해서 마이너스 통장으로 한 5천만 원 정도 더 대출받은 게 마지막입니다. 이제 더 이상 대출을 받으려야 받을 수가 없거든요."
기존 대출도 있어 한 달에 나가는 이자만 140만 원에 달합니다.
이미 두 달 전 이자가 20만 원 늘었는데 오늘 빅스텝으로 또 다시 이자가 오를까 잠이 오지 않습니다.
[성우현 / 카페 사장]
"마이너스가 계속 누적되다 보니까 눈덩이처럼 빚이 불어나고 있어요. (금리가) 팍팍 뛰니까 밤에 잠을 자기가 좀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난 3월 기준 자영업자 대출은 960조 7천억 원.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말과 비교하면 40.3%나 증가했습니다.
이중 약 10%는 다중채무자이면서 저소득이나 저신용인 취약차주로, 대출금리 상승에 더 치명적입니다.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취약차주는 이자는 늘어나는데 소득은 안 늘어나고. 저금리 장기 저리로 대환을 해준다든지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지 않은가."
대출 만기 연장 등 정부의 금융 지원은 오는 9월 끝나는 상황.
빚 부담에 허덕이는 자영업자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연수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