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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백지시위 뒤 지워지는 사람들…“100명 이상 구금” 주장도
2023-01-18 19:49 국제

[앵커]
중국을 뒤흔들었던 일명 '백지시위' 참가자들이 은밀히 체포되고 있고, 그런 사람이 100명도 넘는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체포를 직감한 20대 시위 참가자는 영상으로 심경을 밝혀서, 중국 사회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기자]
베이징 도심에서 흰 종이를 손에 든 채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

[현장음]
"봉쇄 말고 자유를 원한다"

중국 인민대를 졸업한 뒤 베이징대 출판사에서 일하고 있는 차오즈신 씨도 꽃과 촛불을 들고 그 자리에 있었다고 유튜브 영상을 통해 밝혔습니다.

사흘 뒤 공안에 함께 불려갔다가 24시간 만에 나왔던 동료들이 다시 차례로 잡혀갔고 자신의 체포를 직감하자 영상으로 기록을 남긴다는 겁니다.

[차오즈신 / 베이징대 출판사 편집자]
"친구 중 네 명이 아무런 소식도 없이 잡혀갔습니다."

당시 무차별 봉쇄 탓에 화재가 커져 신장 우루무치 아파트에서 숨진 10명을 추모하기 위해 참석했는데 공안은 죄명란이 공백 상태인 체포 영장에 서명을 요구하며 친구들을 구금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차오즈신 / 베이징대 출판사 편집자]
"생명 잃은 사람들에 대한 동정심으로 충만했기에 현장에 간 거예요. 체포하려는 근거가 뭔지 알고 싶어요.”

인권 침해 사례를 추적하는 웹사이트는 백지시위 참가자 100명 이상이 구금됐다고 추정했습니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신년사를 통해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고 소통과 협의로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며 '백지시위'에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하지만 공안이 시위 현장 채증을 바탕으로 시위 참가자들을 은밀히 체포하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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