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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보다]中, 석탄발전소 168기 늘린다
2023-03-05 19:57 국제

[앵커]
'쌍탄' 지난 2020년 중국은 40년 안에 탄소 중립을 달성하겠다면서 '쌍탄 정책'이란 걸 선언했습니다. 

석탄 사용을 줄이겠다는 게 주요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정책, 3년을 못가나 봅니다.

알고보니 석탄 화력 발전소를 더 많이 짓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미세먼지가 우리나라로 날아올거란 겁니다. 

세계를 보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년 동안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경제활동까지 위축됐던 중국.

한동안 보기 힘들었던 파란 하늘이 베이징에서 자주 펼쳐졌습니다.

[류 씨 / 베이징 시민]
"제가 대학생 시절인 2016~2019년은 미세먼지가 매우 심하다 생각했는데 지금은 이전과 달리 확실히 좋아졌어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60년에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이른바 '쌍탄' 목표도 밝혔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2021년 9월)]
"2030년까지 중국의 탄소 배출량을 정점에 이르게 하고, 2060년까지 탄소 중립에 도달할 계획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중국은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대폭 허가했습니다.

건설 용량은 106GW 규모로, 발전기를 기준으로 168기에 달해 일주일에 2기 꼴로 신규 건설 승인을 내준 겁니다.

국내 최대 화력발전소인 태안화력발전소 설비용량의 17배로 중국에선 2015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중국은 지난 여름 폭염 떄 전력 소비 급증으로 대규모 정전 사태를 겪었고 가뭄으로 수력 발전도 부족해 생산시설 가동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현장음]
"정부의 전력 제한 요청으로 에스컬레이터와 에어컨 냉방이 중단됐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비용마저 급등하면서 중국의 친환경 정책은 동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강준영 / 한국외대 중국학과 교수]
"경제 발전을 추동해야 하는 이 시기에 다시 에너지 공급의 필요성이 확대됐고. 결국 다시 석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문제는 중국 동남부 해안 지역에 석탄발전소가 줄줄이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입니다.

12월부터 3월까지 편서풍이 불 때는 한반도의 대기도 석탄발전소가 배출하는 미세먼지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조석연 / 인하대 환경공학과 교수]
"석탄 화력이 미세먼지나 미세먼지를 발생하는 원인 물질을 많이 배출한다는 건 잘 알려져 있고요.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게 되겠죠.“

다만 중국 측은노후 석탄발전소를  폐쇄하고 있어 신규 발전소 가동을 해도 오염물질 배출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우리나라 대기오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양국의 공동대응이 절실해 보입니다. 

세계를 보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위진량(VJ)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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