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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이 지른 ‘강릉 산불’ 단비가 껐다…8시간 만에 주불 진화
2023-04-11 19:05 사회

[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강원도에서 대형 산불이 또 발생했습니다.

이번엔 강릉인데요

오늘 전국적으로 바람이 거셌죠.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불이 붙었고 호수와 바다 쪽으로 확 번졌습니다. 

축구장 530배 면적이 탔습니다.

전국 소방관들을 불러 모았지만 바람이 워낙 불어서 한동안 헬기도 못 띄워 애를 태웠는데요.

오후에 내린 소나기가 큰 불은 잡았습니다. 

강릉 현장 연결합니다.

강경모 기자, 불은 거의 잡힌 건가요? 정확한 산불 원인이 뭔가요?

[질문1]불은 거의 잡힌 건가요?

네, 강릉 산불 현장에 나와 있습니다.

불에 모두 탄 건물에선 연기가 자욱하고, 방진 마스크를 꼈는데도 매캐한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요.

오후 한때 강한 빗줄기를 쏟아낸 비는 지금은 그쳤지만, 산불을 잡는데 일등공신이 됐습니다.

오전 8시 20분쯤 강릉시 난곡동에서 시작된 산불은 8시간 여만에 큰 불이 꺼졌습니다. 

지금은 뒷불감시가 진행 중입니다.

한때 산림과 소방 당국은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장비 396대와 진화대원 2천764명을 투입했는데요. 

초속 30m가 넘는 태풍급 강풍 탓에 헬기를 띄우지 못해 진화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불은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해안가까지 번졌는데요.

오후 들어 바람이 잦아들어 대형 헬기 4대가 투입됐고, 비가 내리면서 기세는 급속도로 꺾였습니다.

이번 산불로 80대 주민 1명이 숨지고 12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습니다. 

불을 끄던 소방대원 2명도 다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산불 영향구역은 축구장 530개와 맞먹는 379ha에 달합니다.

[질문2]정확한 산불 원인이 뭔가요?

네, 이번 산불의 원인은 전선 단락으로 추정됩니다. 

산림청은 강풍으로 나무가 부러지면서 전선과 부딪혔고, 이 충격에 전선이 끊어지면서 불꽃이 발생해 산불을 일으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민들도 비슷한 시간에 정전이 됐다고 말하는 점 등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1차 조사에 나선 경찰은 단선 단락을 증거물로 수집했고, 현장 보존을 위해 출입금지 조치했습니다. 

지금까지 강릉 산불 현장에서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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