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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 28채·호텔 3곳 ‘활활’…투숙객 700여 명 대피
2023-04-11 19:08 사회

[앵커]
경포호 일대에 펜션, 리조트, 호텔에 묵은 관광객들, 이른 아침에 씻지도 못하고 다급히 대피해야 했습니다.

성수기 앞두고 타버린 펜션 바라보는 주인들 속은 어떨까요.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펜션 건물이 시뻘건 불길에 휩싸였습니다.

희뿌연 연기가 가득차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산불이 옮겨 붙은 펜션은 이렇게 뼈대만 남기고 다 타버렸고 하얀 연기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모두가 잿더미로 변한 탓에 주변을 살펴봐도 건질 것 하나 찾기 어렵습니다.

숙박객들은 이른 아침 난데없는 산불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겨우 몸을 피했습니다.

[A펜션 주인]
"아침 8시 30분에 나오니까 매캐하더라고요…손님들 깨워서 보내고, 세수도 못하고 가셨어요. 제가 가시라고 막 깨웠어요."

[B펜션 주인)]
"여기 산에서 매캐한 냄새가 나고 연기가 나서 불이 이런게(큰게) 이쪽으로 넘어 와서 아무것도 못챙기고 차만 타고 (대피를)…"

불이 경포호 일대 대형 리조트 바로 앞까지 접근했지만 저지선 구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은게 다행이었습니다.

[인근 주민]
"연기가 꽉 차가지고 앞이 안 보일 정도…피난 가는 그런 수준이었죠. (투숙객과 직원들이) 보따리를 안고 들고…"

이번 산불로 펜션 28채와 호텔 3곳이 소실된 것으로 집계됐고, 투숙객은 7백 명 넘게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A펜션 주인]
"일단 2주간 들어온 예악 취소하고…그런데 2주 가지고는 (복구를) 못할 것 같아요."

봄나들이철과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발생한 산불에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취재: 이기상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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