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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앞 불길에 경포대 현판 피신…문화재 소실도 잇따라
2023-04-11 19:10 사회

[앵커]
강릉 경포호 일대에는 고택 같은 문화재도 많습니다. 

예전에 타버린 낙산사 떠올라서 아찔했는데요.

문화재 지키려고 현판 떼서 대피하고 애를 썼는데, 다시는 볼 수 없게된 문화재도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용성 기자, 지금 어디에요?

그곳 문화재도 타버린 건가요?

[기자]
강릉 경포호 인근의 방해정 앞에 있습니다

강원도 유형 문화재인 방해정은 일부 불에 타 소실이 됐는데요.

불에 그을려 창호지가 뜯어져 있기도 합니다.

방해정은 산석거사 이봉구 선생이 말년을 보냈던 고택인데요.

그동안 방해정을 관리해온 가족은 화마를 피하지 못한 건물의 모습을 보며 가슴 아파 했습니다.

[이승희 / 방해정 소유주 가족]
"가슴이 무너지죠, 집에서 탔다는 얘기 듣는 순간부터 (저희 어머니) 못 나오게 하고 있어요 저희 어머니 쓰러지실까봐…"

1886년에 만들어진 정자, 상영정은 이번 화재로 인해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폭삭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전통사찰로 방문객이 많은 인월사도 전소됐습니다.

국가지정문화재인 경포대 바로 앞까지 불길이 덮쳤는데요.

경포대 안에 달린 율곡 이이 선생의 글이 담긴 현판 등을 떼서 대피시키고, 군인과 공무원까지 투입해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국가민속문화재이자 한옥스테이 명소인 선교장도 인근 500m까지 불길이 번지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이 미리 물을 뿌리며 사투을 벌인 끝에 다행히 두 문화재 모두 화마를 피했습니다.

[전인집 / 경포동 통장]
"지방 문화재가 제일 많은 곳인데 너무 안타깝습니다. (문화재) 이것도 그렇고 소나무가 수백 년 된 소나무인데…"

문화재청은 이번 산불에 따른 문화재 피해 정도와 함께 보존 방안 등을 파악 중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경포호에서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이승훈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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