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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노조가 민노총 꺾었다…서울교통공사 선거 ‘이변’
2023-04-11 19:32 사회

[앵커]
노동계의 새로운 바람이 이변을 만들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에서 이른바 MZ노조가 근로자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민노총 후보를 이긴 것이죠.

그 의미를 김예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서울지하철 운영을 맡고 있는 서울교통공사.

전체 조합원 1만 5천여 명 가운데 민노총 소속이 69%, 한국노총 조합원까지 포함하면 양대 노총 소속이 88%입니다.

그런데 이변이 일어났습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올바른노조가 양대 노총의 단일 후보를 꺾고 영업본부 근로자 대표로 선출된 겁니다.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투표결과 올바른노조 소속 31살 허재영 후보가 영업본부 전체 조합원 3천 9백여 명 가운데 55%의 지지를 얻었습니다.

민노총과 한국노총은 단일후보까지 냈지만, 상당수 이탈표가 발생한 겁니다.

[송시영 / 올바른노조 위원장]
"그쪽 노조원이더라도 저희 올바른노조에서 추구하는 노동조합에 대한 본질을 같이 추구하고 변화의 바람에."

서울교통공사 내 4개 본부의 산업안전보건위 대표는 지금까지 과반수 노조가 당연직으로 맡아왔지만, 2021년 8월 올바른노조 출범으로 과반 노조가 없어져 선거로 대표를 뽑게 됐습니다.

영업본부 대표로 당선된 허 후보는 안전, 보건, 중대재해예방 등과 관련한 주요사안을 회사 대표와 협의할 권한을 갖습니다.

임금교섭권은 서울교통공사 전체 조합원의 과반을 유지 중인 민노총이 갖지만, MZ 노조의 기세에 변화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유준환 /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 의장]
"다른 사업장에서도 많은 지지를 받고 있고 아마 앞으로 더 큰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서울교통공사 MZ노조의 이번 대이변이 다른 사업장으로 이어질지가 노동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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