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중국이 가장 민감해하는 대만 관계를 언급하자, 중국은 내부 문제에 말참견은 용납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북한과 대만을 같이 취급하지 말라는 말도 했습니다.

베이징 공태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는 대만 문제를 남북 문제에 빗대 세계적인 문제로 볼 수밖에 없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반박했습니다.

북한과 한국은 모두 유엔에 가입한 주권국가이므로 대만과는 다르다는 겁니다.

[왕원빈 /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반도 문제와 대만 문제의 성질과 경위가 전혀 다르기 때문에 비교할 수 없다는 건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힘에 의한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발언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반발은 더 거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대만 문제가 순전히 중국의 일이고, 타인의 말참견이 용납되지 않는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지역의 평화 수호를 위해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을 반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중국이 해외 정상의 발언에 대해 이처럼 강한 어조의 단어를 사용해 지적한 건 이례적입니다.

우리 외교부는 국제사회 보편적 원칙을 언급한 우리 정상에 대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고 반발했습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하고 대만 문제를 신중히 처리하길 바란다고 경고를 날린 상황에서 한중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