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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을 보다]살인 몰두한 ‘외톨이’ 정유정…‘반사회성’에 주목해야
2023-06-04 19:24 사회

[앵커]
20대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하기까지 한 23살의 정유정.

범행 동기를 살인을 해보고 싶었다는 충동 때문이라고 밝혔는데요, 사건을 보다에서 이상연 차장과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이 차장,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범행동기인데요.

정유정, 사이코패스 검사 결과는 나왔나요?

경찰이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는데요,

사이코패스 성향은 엿보이지만 단정 짓기는 어려운, 경계성 수치가 나온 걸로 보입니다.

검사결과가 총 40점 가운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로 보는데요.

정유정은 25점에 가까운 점수가 나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사이코패스 여부를 떠나 정유정이 벌인 범죄의 잔혹성과 반사회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2] 맞아요, 범행 직후 찍힌 CCTV를 봐도 너무 태연해 놀라운데요,

네 캐리어를 끌고 가는 모습이 마치 여행을 떠나는 사람처럼 가벼운 발걸음이죠,

피해자를 살해한 지, 3시간 정도밖에 지나지 않은 걸로 추정되는 때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시신을 옮길 캐리어를 가지고 범행 현장으로 돌아가는 길인데요,

당황하거나 두려운 모습이 전혀 없어 보이죠.

다만, 피해자와 유족에게 사과한 모습은 기존 사이코패스와는 다른 모습인데요, 이 사과가 진정한 사과인지 필요에 의해 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3]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이코패스 범죄와 달리 허술한 측면은 많았죠?

범행 후에 정유정은 자신의 동선을 여러 번 노출시켰습니다.

피해자를 살해한 뒤, 마트에 가서 비닐봉투와 세제 추가 흉기를 사고 자신의 집으로 갑니다.

이때 여행용 가방을 챙겨 나온 거고요, 그 뒤로도 자신의 집을 두 번이나 간 뒤에야 택시에 탑니다.

결정적으로 혈흔이 묻은 캐리어를 들고 택시에 타면서 기사가 경찰에 신고하게 됐습니다.

게다가, 시신을 유기하러 갈 때 범행 현장에는 시신 일부를 남겨둔 채로 갔는데요, 완전 범죄를 꿈꿨지만 현실은 허술하기가 짝이 없었던 겁니다.

[4] 반사회적 성향은 분명하지만 사이코패스로 보긴 어렵다는 거네요, 전에도 이런 경우가 있었나요?

역대 사이코패스 점수가 가장 높았던 건 유영철입니다.

그 밖에 강윤성, 강호순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연쇄 살인범들인데요, 대부분 치밀하게 범행을 저지른 뒤 자기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잔혹 범죄를 저질렀지만 사이코패스는 아닌 경우도 있었습니다.

지난 2021년 세 모녀를 살해한 김태현은 범행 후 현장을 떠나지 않고 자해를 한 점 등이 사이코패스와는 거리가 멀었고, 신당역 스토킹 보복살해범 전주환이나, 제주도 한 펜션에서 전 남편에게 수면제를 넣은 카레라이스를 먹인 뒤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고유정도 사이코패스는 아니었습니다.

[5] 정유정의 또 다른 특징이 은둔형 외톨이 생활을 했다는 거잖아요?

네 고교 졸업 이후 5년 동안, 공무원 준비를 하면서 사실상 고립된 생활을 해왔습니다.

경찰의 휴대전화 포렌식 결과 교우관계라고 할만한 지인이 없었던 걸로 확인됐는데요.

살인사건을 다룬 TV 프로그램에 심취하고 또 지난 2월부터는 도서관에서 범죄 관련 서적을 빌려다 보고 휴대전화로는 시신 없는 살인 등을 검색했다고 합니다.

[배상훈 / 우석대 경찰학과 교수]
"내가 혼자였고 그래서 사람 죽이고 싶었다 그렇게 이야기 하는데 속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한 게 아니라 원하는 대로 얘기할 수도 있는거고 다만 상황은 이해할 수 있죠"

[6] 그래도 여전히 풀리지 않는 점이 많죠?

네, 아직까지 범행동기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기 때문에 왜 과외 앱을 통해 피해자를 택했는지 등 면밀한 수사가필요해보입니다.

지금까지 사건을 보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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