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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입구에도 신호등…승강장 혼잡하면 빨간불
2023-06-04 19:29 사회

[앵커]
출근길 승객들이 몰리는 지하철은 압사 사고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만간 지하철 역 승강장의 혼잡도를 미리 알려주는 신호등이 생긴다고 합니다.

효과가 있을까요.

이혜주 기자입니다.

[기자]
빽빽한 열차 안에 있던 승객은 결국 실신합니다.

[현장음]
"(지인이세요?) 아니요. 제 앞에서 쓰러져서…."

지하철에 타려는 긴 줄,

도착한 지하철에서 쏟아져 나온 승객들로 승강장은 금세 가득 찹니다.

현재 지하철 혼잡도는 승객들의 무게로 열차 안 밀집도를 측정해 파악하지만 역 승강장 혼잡도는 알 수 없습니다.

정부는 이르면 9월 서울지하철 역과 김포골드라인 10개 역의 승강장 혼잡도를 실시간으로 알려줄 예정입니다.

혼잡도는 스마트폰 앱이나 역사 외부, 출입게이트에 표시합니다.

승강장 밀집도 수치에 따라, 혼잡도를 3단계로 구분해 빨강, 노랑, 녹색으로 신호등처럼 표시합니다.

밀집도는 승강장 체류인원을 승강장 면적과 기준인원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기준인원은 전문가 의견 등을 거쳐 결정합니다.

승강장 체류인원은 지하철을 타려고 기다리거나,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을 모두 포함해 혼잡도를 측정합니다.

시민들은 참고는 되겠지만 발길을 돌려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지는 않을 거 같다는 반응입니다.

[현지혜 / 서울 동대문구]
"지하철 왔을 때 꽉 차도 다음 것 기다리는 것보다 들어가서 타려고 하니까, 사실 그냥 그대로 타지 않을까."

[곽태환 / 서울 강남구]
"학교 근처에 지하철역이 있고. 여기에 타러 왔는데 다시 나오는 시간도 있을 거고 버스를 기다리는 시간이 더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부는 혼잡도 측정 표준화 작업을 거쳐 전국 지하철역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혜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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