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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목에 ‘쇠사슬’ 맨 형…경찰, 지원 방법 논의 예정
2023-06-04 19:26 사회

[앵커]
목에 쇠사슬이 채워진 채 놀이터에서 쓰러져 있던 중년 남성이 발견됐습니다.

몸에는 매질을 당한 흔적까지 있었는데, 무슨 사연인지 백승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아파트 앞 공원 놀이터입니다.

지난 29일 오전 10시 40분쯤 이 놀이터로 경찰과 소방이 출동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놀이터에 수상한 중년 남성이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입니다.

50대 남성은 3일 동안 이 놀이터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미끄럼틀에서 잠을 자다가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누워 있던 남성은 며칠 동안 비를 맞아 안색이 창백하고 저체온증 증세까지 보였습니다.

목 폴라티로 가려진 목에는 1미터 길이의 쇠사슬이 감겨있었는데, 스스로 풀지 못하도록 잠금장치까지 달려있었습니다.

몸에는 막대기 같은 물체로 맞은 상처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60대 친형을 폭행 용의자로 특정하고 임의동행했습니다. 

친형은 경찰 조사에서 "알코올 중독 상태인 동생이 내다 팔려고 모아둔 폐지를 판 돈으로 술을 마셔 때렸다"고 진술한 걸로 전해졌 습니다.

[인근 편의점 관계자]
"3일 전에 계속 여기 와서 술을 사더라고요. 여기서 먹으려고 하길래. 학교 앞이라서 안 되니까 술 마시려면 길 건너 공원 안으로 들어가서 먹으라고."

형제의 80대 친모는 치매를 앓고 있었고, 형이 폐지를 내다 판 월 40~50만 원으로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형을 특수폭행 혐의로 불구속 송치하고 지자체와 연계해 이들 가족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박혜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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