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갯벌에서 조개잡이를 하던 사람들이 갑자기 밀려든 바닷물에 휩쓸렸습니다.
12시간 만에 구조됐는데, 2명이 숨졌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사방이 캄캄한 바다 위에서 해경 대원이 수색 작업에 나섰습니다.
오늘 새벽 0시쯤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 사람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은점술 / 인천해경 하늘바다파출소장]
"갯벌에 안착하고 고무보트 내려서 1명을 구조했는데 구조하고 나니 그분이 2명이 더 있다 해서 비상을 걸어서 다시 수색을 하게 된 겁니다."
먼저 구조된 60대 여성은 건강에 이상이 없었지만, 나머지 40대 남녀 2명은 수색 12시간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같은 동호회 소속인 이들은 얕은 바다에서 어패류 등을 잡는 해루질을 하다 밀물에 고립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오늘 이들을 수색하던 중 지난달 이곳에서 해루질하다 실종됐던 50대 여성의 시신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무의도에선 해루질 하던 2명이 밀물에 고립돼 부표를 잡고 버티다 겨우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공하성 / 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밀물이 들어오는 시간을 맞춰놓고 작업을 한다든지 최소한 작업을 2인 1조로 한다든지 야간에 작업을 피한다든지 이런 안전조치를 취하고 작업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 가슴장화 같은 작업복을 착용할 경우 안으로 물이 들어오거나 넘어지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박재덕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