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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사태’ 김봉현 “민주 의원에 1억 6천 줬다” 인정
2023-06-07 19:18 사회

[앵커]
라임 사태의 핵심인물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민주당 전현직 정치인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했다, 재판에서 혐의를 처음으로 인정했습니다.

기동민 의원은 "검찰의 기획기소"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백승연 기자입니다.

[기자]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한 '라임 사태'의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을 전후해 민주당 기동민, 이수진 의원(비례)과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김갑수 전 열린우리당 대변인에게 총 1억 6천만 원 상당의 불법 정치자금을 건넨 혐의를 받습니다.

김 전 회장은 오늘 열린 두 번째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반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기 의원에게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 관련 인허가 알선 등 명목으로 정치자금 1억 원과 200만 원 상당의 양복을 건넨 게 사실이라는 주장입니다.

공소장에는 이들이 서로를 '패밀리'라고 지칭하며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격려해주기로 한 정황도 담겼습니다.

하지만, 기 의원은 "양복은 받았지만 대가성이 없었고, 다른 금품은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기 의원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공소시효 만료를 목전에 두고 자행된 부당한 기소"라며, "법원에서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습니다.

[기동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4월)]
"법원에서 30년형을 선고받은 범죄자의 세 번 번복된 진술에 의존한 검찰의 부당한 정치적 기획기소라고 생각합니다."

김 전 회장은 함께 기소된 민주당 이수진 의원,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에게도 각각 500만 원씩 불법 정치자금을 건넸다고 인정했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영춘 / 전 해양수산부 장관(지난 4월)]
"김봉현이라는 사람 알지도 못하고 길 가다가 돌로 한 대 맞은 그런 기분입니다."

김 전 회장은 1천200억 원대 횡령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0년과 추징금 769억 원을 선고받고 남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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