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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세례’ 사과는 커녕 도끼 공격
2023-10-06 19:22 사회

[앵커]
도끼를 휘두르는 50대 남성, 무슨 일인가 했더니 세차를 하다 지나가던 주민에게 물을 튀겼습니다.

미안하다 사과하고 넘어가면 될 일인데 상대방이 사과를 요구하자 도끼를 휘두른 겁니다.

이 남성,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골목길에 주차된 차량,

한 남성이 호스로 물을 뿌리며 세차를 하고 있습니다.

뒷편에서 걸어오던 검은옷 차림의 남성.

팔에 뭔가 묻었는지, 세차 중인 남성을 쳐다보고 이야기를 합니다,

얼마안돼 말다툼이 시작되고 분위기가 격앙됩니다.

현장을 떠나는가 싶던 검은 옷 남성이 다시 돌아오자, 세차하던 남성은 건물 안으로 들어가 뭔가를 들고 나옵니다.

다름아닌 도끼입니다.

상대방을 향해 도끼를 휘두르지만 뒤로 물러서면서 다행히 다치진 않았습니다.

[윤모 씨 / 피해자]
"죄송합니다 한마디라도 해줬으면 그냥 좋게 끝내고 가려고 하는데 뒤에서 계속 저한테 죽여버린다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해서 다시 돌아가서 해볼 수 있으면 해보라고 가까이 갔더니"

도끼를 휘두른 남성은 50대 A씨, 세차를 하다 주변을 지나던 30대 윤모 씨에게 물을 튀긴 게 화근이 됐습니다.

사과를 요구받은데 격분해 말다툼을 벌였고, 급기야 회사 사무실에서 도끼를 가지고 나와 휘두른 겁니다.

도끼는 난로에 쓰는 장작을 패는 용도로 보관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피해자가 덩치가 크고 자기는 작아서 위협을 받아가지고 저항하려고 했다고 얘기하는데, 흉기를 들었기 때문에 특수폭행이고."

윤 씨는 혹시나 보복이 있을까 두렵다고 호소합니다.

[윤모 씨 / 피해자]
"형사분께서 스마트워치가 필요하면 주신다고 했는데 괜찮다고 하고 제가 삼단봉을 구입했습니다."

경찰은 A씨를 입건하고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넘길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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