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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부실 버스 수출 논란…한국인 2명 구속
2023-10-06 19:21 사회

[앵커]
몽골에서 한국인 2명이 구속됐습니다.

버스 600대를 몽골 현지에 납품한 업체인데 일부 버스에서 하자가 발견되면서 중고차를 속여 판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받고 있습니다.

백승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광활한 들판 위로 녹색 버스 수십 대가 줄지어 달립니다.

한국의 자일대우버스가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수출한 시내버스입니다.

계약 물량 600대 가운데 100대가 지난달 말 먼저 도착한 겁니다.

그런데 일부 버스에서 페인트가 벗겨지거나 녹슬고, 철판을 덧대 땜질한 것이 발견됐습니다.

심지어 차대번호를 조회하자 생산연도가 '1993년'으로 나와 한국이 30년 된 중고차를 팔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업체는 고개 숙여 사과했습니다.

[자일대우버스 임원 / 몽골 현지 기자회견(지난 1일)]
"버스를 빨리 보내달라는 몽골 측의 요구 탓에 실수를 하게 된 것입니다. 다만 (심각한 실수보다는) 작은 실수입니다."

다만 중고를 팔았다는 건 '가짜뉴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하지만 몽골 야당 의원들이 한국 대사관을 찾아 조사 요청 서신을 보내는 등 논란은 사그러지지 않고 있습니다.

[윤재경 몽골한인회 사무총장]
"(뉴스에서) 좀 많이 다루는 편이에요. 그 문제로 인해서 지금 울란바토르 시장이 사임을 하겠다고 발표를 했으니까요."

몽골 정부 관계자의 부패 의혹까지 제기되자 몽골 수사당국도 조사에 나섰습니다.

업체 관계자와 브로커 등 한국인 4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았고, 2명은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일대우버스의 모기업인 영안모자 측은 채널A에 "관련 부서에서 확인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외교부는 "몽골 정부에서 조사하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연입니다.

영상취재: 김래범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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