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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장벽’ 세우는 바이든…트럼프 “나한테 사과”
2023-10-06 19:35 국제

[앵커]
바이든 미 대통령, 트럼프 정부가 세웠던 멕시코 국경 장벽을 없애겠다고 공약했었는데요.

이민자가 너무 많이 몰려오자 공약을 뒤집고 장벽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자신이 옳았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민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빠르게 달리는 열차 지붕 위에 이민자들이 잔뜩 타 있습니다.

미국 국경으로 향하는 겁니다.

[엘리자베스 로메로 / 베네수엘라 이민자]
"지금 4~5일째 이동 중입니다. 그중 3일을 이 기차에 있었습니다."

이렇게 불법 이민자가 급증하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국경 장벽을 추가로 세우기로 했습니다.

미국 국토안보부는 이를 위해 "26개 연방법 적용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임기 내 추가 장벽을 짓지 않겠다던 본인 공약을 바이든 대통령 스스로 뒤집은 것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책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조 바이든 / 당시 미국 대통령 후보 (2020년 8월)]
"더 이상의 국경장벽은 세워지지 않을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당시 미국 대통령 (2020년 10월)]
"이민정책의 이해가 전혀 없습니다. 살인자는 물론 강간범, 악인들이 들어올 겁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19년 회계연도에 트럼프 정부가 반영했던 예산을 올해 안에 써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국경 장벽을 위한 예산을 다른 곳으로 책정하려고 노력했지만 의회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민자 폭증으로 민심이 부글거리자 결국 내년 재선을 위해 노선을 바꾼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내가 옳았다고 증명하는 것을 보는 게 흥미롭다"며 "바이든 대통령의 사과를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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