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전청조 씨는 자신이 재벌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현희 씨가 2월부터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는데요.
남 씨는 지난주에 알았다고 재차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보관 중인 전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경찰에 제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승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자신이 재벌 3세가 아니라는 사실을 남현희 씨가 지난 2월부터 알았다고 주장한 전청조 씨.
이에 대해 남 씨는 "지난 23일 잡지사 인터뷰가 보도된 뒤에야 알았다"고 못 박았습니다.
남 씨는 오늘 채널A와의 통화에서 "만난 이후 계속 의심이 되긴 했지만, 그때마다 어머니 통화나 아버지 사칭 문자로 속였다"고 말했습니다.
남 씨는 최근 피해를 입었다는 투자자들이 집으로 찾아오자 전 씨에게 "사기를 친 거냐"고 물었는데, 이때 역시 "투자를 받는 중이었지, 사기 친 게 아니라"고 발뺌했다고도 했습니다.
이에 남 씨는 내일 전 씨에 대해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자신의 신분 등을 속인 전 씨를 상대로 걸 수 있는 모든 혐의를 걸 예정" 이라고 말했습니다.
고소장에는 전 씨가 남 씨를 속이면서 펜싱 아카데미 운영을 방해했다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남현희 / 전 펜싱 국가대표(지난 27일)]
"저한테 어떠한 사업이 있는데 같이 시작하자고 제안을 했고 스포츠 그러니까 예절 교육인데 그거를 스포츠랑 연계시켜가지고 하는 거예요. 월 2천만 원을 주겠다였고."
남 씨는 또 전 씨와 함께 살던 집에서 나올 때 실수로 챙겨 온 전 씨 명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도 서울 송파경찰서에 임의제출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휴대전화에는 '카지노 회장 사칭' 등 전 씨의 사기 행각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한편, 남 씨가 지난 8월 말부터 중학생인 남 씨의 조카를 골프채로 여러 차례 폭행했다는 신고가 지난달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라는 사실도 추가로 확인됐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편집 :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