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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지체된 이-팔 ‘2차 교환’…“죽은 줄 알았던 딸이”
2023-11-26 19:12 국제

[앵커]
가자 지구에서 포성이 멎은지 오늘로 사흘째입니다.

이스라엘 인질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차 맞교환은 우여곡절 끝에 7시간이나 늦춰져 이뤄졌습니다.

죽은 줄만 알았던 9살 딸이 살아서 돌아오는 기적 같은 가족 상봉도 이뤄졌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무장하고 복면을 쓴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 인질들을 국제적십자위원회에 인계합니다.

인질로 붙잡힌 모녀도, 목발을 짚은 여성도 차량에 올라탑니다.

이스라엘로 돌아오는 모습을 생중계로 지켜본 인질 가족들은 악몽같던 50일을 끝내고 박수를 칩니다.

교전 중지 이틀째인 현지시간 어제 오후 11시쯤, 이스라엘 국적 13명과 태국인 4명이 2차로 석방됐습니다.

당초 예정됐던 시간보다 약 7시간 늦어졌습니다.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이 합의를 지키지 않았다면서 인질 석방을 연기했기 때문입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대변인]
"(이스라엘은) 구호품 트럭들이 가자 북부 지역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00대 중 70대의 트럭이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카타르와 이집트가 급히 중재에 나서 합의는 다시 이행됐습니다.

가까스로 풀려난 인질 가운데 9살 소녀 에밀리도 포함돼 다시 아버지 품에 안겼습니다. 

지난달 외동딸이 숨진 줄 알고 차라리 다행일 수 있다며 흐느끼던 아버지의 인터뷰에 전세계는 전쟁의 비극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토머스 핸드 / 딸 숨진 줄 알았던 아버지(지난달)]
"(딸의 사망 소식을 듣고) 저는 웃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상황입니다. 죽음은 축복입니다. 완벽한 축복입니다."

이스라엘도 곧이어 동예루살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내 교도소에 수감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교전 중지 사흘 째인 오늘도 인질과 수감자 맞교환에 나설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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