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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돔에 뜬 슈퍼 마리오…‘큰 웃음’ 준 자선 야구
2023-11-26 19:39 스포츠

[앵커]
서울 고척돔에서 이색적인 야구 경기가 열렸습니다.

만화 캐릭터로 변신한 프로 선수들이 기상천외한 규칙으로 명랑게임을 하면서 관중에게 큰 웃음을 줬습니다.

박건영 기자가 현장을 찾았습니다.

[기자]
곰돌이 푸가 힘차게 방망이를 휘두릅니다.

머리에 쓴 탈이 날아가 버려도 뒤뚱뒤뚱 힘껏 달립니다.

타석에 나타난 슈퍼 마리오, 적시타를 날립니다.

[윤동희 / 롯데 자이언츠]
"저는 뽀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워낙 (머리가) 크더라고요."

이번 대회서 야구 룰은 '마음대로'입니다.

정철원이 아웃 당하자, 심판과 몸통 밀치기로 판정을 뒤집습니다.

'홈런왕' 노시환이지만 투수로 나서자 실수연발 3실점으로 강판됩니다.

관중이 파울볼을 잡으면 선수가 아웃되고, 코스프레한 타자가 득점하면 가산점도 줍니다.

자선 야구대회에서만 볼 수 있는 진풍경인데요.

이곳의 '재미'를 함께하려는 관중들이 내야를 가득 채웠습니다.

오늘은 팬들도 '끼' 발산에 진심입니다.

[한지혜 / 한화 팬]
"(노시환을) 기선제압 하려고 입고 왔는데요."

[함서현·이준희 / 키움 팬]
"크리스마스가 한 달도 안 남았기 때문에 전 산타로. (저는 트리입니다. 이거 만드는 데 3일 걸렸어요.)"

이번 대회는 불우이웃과 가정 형편이 어려운 미래 야구인을 위해 열렸습니다.

[양준혁 / 야구재단 이사장]
"장비라든지 애들한테 (지원)해줄 게 많아요. 수익금으로 아이들을 키우는데 쓰고 있습니다."

평소 볼 수 없는 선수들의 장난기가 야구가 끝난 겨울철, 팬들의 마음을 녹여주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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