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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살해’ 40대 자수…“돈 벌라고 잔소리해서”
2023-11-26 19:28 사회

[앵커]
아내를 살해하고 잠적한 40대 남성이 사흘 만에 자수했습니다.

그동안 산에서 숨어 지내왔는데 아내 잔소리를 듣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기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정부의 한 빌라촌.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 23일.

친구 집에서 자고 온 딸이 '엄마 방문이 잠겨 있고, 부모 둘 다 연락이 안 된다'며 신고했는데, 경찰은 여성과 함께 있다가 딸이 오기 직전 집을 나선 남편을 살해 용의자로 추적해 왔습니다.

[기자]
남성은 잠적 3일 만인 오늘 새벽 이곳 경찰서 민원실을 찾아와 자수했습니다

집을 나설 때와 같은 옷을 입은 채 수염까지 기른 남성은 민원실에서 도착해 말없이 물을 마신 뒤 당직자에게 "호원동 사건 때문에 왔다"고 말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살해 혐의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돈을 벌어 오라"는 아내의 잔소리에 홧김에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부부는 평소에도 싸움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웃 주민]
"이쪽의 아파트 사람들이 그래, 무지 시끄러웠대. 맨날 싸웠대."

남성은 범행 후 극단적 선택을 위해 도봉산과 불암산 등을 올랐지만 실행은 못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 추적이 두려워 휴대전화는 집에 숨겼고, 주머니에 있던 현금 7000원으로 허기를 달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사를 종결한 경찰은 오늘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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