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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 5천 원…美·日보다 비싼 한국 사과
2024-02-12 19:35 경제

[앵커]
요즘 사과는 '금사과'로 불릴 정도로 비쌉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 파는 사과도 우리 사과만큼 비싸진 않다는데요.

어떤 이유인지, 김재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설 연휴 마지막날 대형마트.

오렌지 등 수입과일 매대는 사람들이 오가는데 사과 매대만 한산합니다.

[박은혜 / 서울 관악구]
"사과 하나 가격만 따져보더라도 너무 많이 올라서. 사과를 아이 때문에 매일 먹긴 해서 안 살 수 없고."

[양상경 / 경기 고양시]
"사과 사 먹는 것보다 수입과일이 훨씬 싼 것 같아서 그걸 사 먹을 것 같아요."

제가 직접 둘러봤는데요.

제사상에 올리는 사과 한 개당 가격이 5000원 가까이 됩니다.

개량종 사과는 개당 6000원까지 합니다.

이상 기후에 작황 부진으로 지난달 과일 물가는 26.9% 올라 13년 만에 상승폭이 가장 컸습니다.

특히 56.8% 오른 사과가 급등세를 주도했습니다.

다른 나라 물가와 비교해도 우리나라 사과는 1kg에 9000원이 넘어 6000원대인 일본이나 7000원대인 미국보다 비쌌습니다.

이렇게 사과 가격이 유독 비싼 건 30년 넘게 외국에서 수입하지 않는 영향도 있습니다.

일부 국가에 한정해 수입을 허용하는 감이나 감귤, 딸기 등과는 달리 사과는 정부의 동식물 위생·검역조치에 따라 수입 금지 품목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수입 사과가 국내 과수농가에 전염병을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정부도 수입 개방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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