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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몰려든 환자에…북새통 소아응급실
2024-02-12 19:24 사회

[앵커]
의대 정원 증원 논의는, 생명을 다루는 필수 진료 분야에 의사 수 부족 때문인데요.

연휴 기간에도 늦은 밤까지 쉴틈없이 바쁜 소아응급실 상황을, 서주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300만 명이 사는 경기도에 단 한 곳 뿐인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40도 넘는 고열에 시달리는 22개월 아이

[현장음]
"(이거는 별로 안 아파) 으앙"

손가락을 다친 5살 남자 아이

[현장음]
"구멍을 내서 피도 뽑아야될 수도 있거든요."

고열에 경련까지 일으킨 아이는 집 근처 응급실에 소아과전문의가 없어 40분 넘게 돌고돌아 결국 이곳에 왔습니다.

[소아환자 보호자]
"(A 병원은) 소아과 선생님이 안 계시니까 오더를 내릴 수가 없어서 진료를 볼 수 없다, B 병원은 연결 자체가 너무 힘들었어요. (아이가) 의식이 없고 눈이 흰자만 보이고, 거품을 물고 조금 위험한 상황…"

이렇게 초기 진료 없이 장거리 이송에 나설 때가 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백소현 /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센터장]
"지역에서 30분씩 이렇게 119 타고 오고 할 경우에는 초기에 진료해서 경증으로 끝날 것이 중증으로 되는 상황이 됐을 때 그게 제일 안타깝게 보고 있습니다."

센터 밖도 소아 환자를 실어나르는 구급차 맞이에 분주합니다. 

[강순영 / 경기 이천시]
"이천에서 안되니까 분당으로 온 거거든요."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12명의 소아 환자들이 소아응급센터에서 진료를 받고 있습니다

[백소현 / 분당차여성병원 소아응급센터장]
"(1·2차 병원에서) 필요한 진료가 순차대로 되지 않는 지금처럼 돼 있는 상태면 의료 체계가 무너졌기 때문에 응급실에 환자들이 많이 몰리고 힘들어진 상황이 된 상태인 것 같아요."

소아과, 응급의학과 필수과 전문의 부족, 달라지지 않는 의료체계 속에 의료 현장의 긴박한 하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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