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공장이 몰려있는 중국 남부 광둥성에 최대 600mm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100년 만에 찾아온 대홍수 위기에 이재민이 수만 명 발생했는데, 문제는 앞으로 사흘은 더 비가 내린다는 겁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우가 휩쓸고 간 중국 남부 지역의 한 도시.
흙탕물 위로 보이는 건 건물 지붕과 전신주 뿐입니다.
강처럼 변한 도로에서 차량들은 장난감처럼 떠내려가고, 사람들은 배에 올라타 겨우 목숨을 구했습니다.
오토바이에 의지한 채 탈출을 시도하는 한 남성의 모습은 위태롭습니다.
[광둥성 주민]
"아저씨 오토바이는 (물 속에서) 아직 움직여요?"
높이 600미터의 광저우 타워는 벼락 세례를 받았습니다.
광둥성과 광시성, 저장성 일대에 5일째 폭우를 동반한 비가 내려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남부를 가로지르는 베이장강과 시장강은 범람 위기에 처했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베이장강의 수위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서 대규모 홍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최고 600mm의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해 이재민만 수만 명에 이릅니다.
[광둥성 의류 판매업자]
"의류와 컴퓨터까지 다 잠겼어요."
일부 지역에선 학교 수업과 철도·항공편 등이 일시 중단됐습니다.
중국 기상 당국은 앞으로 사흘은 더 비가 내릴 거라고 예보했습니다.
기상 당국은 광둥성 일대에 홍수와 뇌우 경보 등을 발령하고 추가 홍수 발생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위진량 (VJ)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