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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아난 만취 뺑소니범…택시기사에 덜미
2017-02-02 07:35 채널A 아침뉴스
술에 만취한 운전자가 길가에서 폐지를 줍던 노인을 치고 달아났습니다. 하지만 한 택시기사가 끈질긴 추격 끝에 이 운전자를 붙잡았습니다.

김남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의 한 도로. 고급 수입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갑자기 택시 앞에 부딪힐 듯 끼어듭니다. 그리곤 차를 돌리더니 위태롭게 역주행까지 합니다.

이상한 낌새를 느낀 택시기사 58살 김모 씨는 차를 돌려 이 차량을 추격했습니다. 차선을 넘나들며 위험하게 달아나던 차량은

도로변에서 폐지를 줍던 79살 오 모 씨를 치고도 그대로 내뺍니다.

[김남준]
"70대 노인을 치고 달아난 문 씨는 이곳 호텔 외벽을 들이받고서야 멈춰 섰습니다."

5분간의 광란의 질주를 벌이다, 경찰에 붙잡힌 운전자 문 모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2%.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 관계자]
"사람치고 도망가니까 쫒아가다가, 한쪽으로 서라서라서라 서로 막 밀고당기고 하다가,"

문 씨의 차에 치인 오 씨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는데 생명에 큰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운전자 문 씨를 추가로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남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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