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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보험설계사의 기막힌 ‘보험사기극’
2017-02-03 07:34 채널A 아침뉴스
'아는 사람이 더 무섭다' 이런 경우에 쓰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전직 보험설계사가 보험사를 상대로 수천만 원의 돈을 챙겼습니다. 수도권 일대를 돌며 지하주차장의 벽이나 기둥을 일부러 들이받은 다음 보험금을 타냈다고 하는데요.

얼마나 황당한지 직접 보시죠.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여의도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들어서더니 갑자기 기둥에 차를 들이받습니다.

차량에서 내리는 남성. 앞 범퍼를 살펴봅니다. 운전석으로 향하는 남성. 다시 한 번 기둥에 차량을 들이 받습니다.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사고 신고 접수까지 합니다.

전직 보험설계사 38살 김모 씨는 2013년부터 최근까지 보험금을 노리고 29차례에 걸쳐 고의로 사고를 냈습니다.

[서상희 기자]
"김 씨는 이렇게 좁은 골목길에서 서행하는 차량에 일부러 손목을 부딪치는 이른바, '손목치기' 수법으로도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김 씨는 보험금이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 금감원에 민원을 넣겠다고 보험사를 대상으로 협박까지 했습니다.

[유용희 / 마포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팀장]
"보험설계사 일을 해서 보상에 대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보험사기를 목적으로 2016년 5월에 4개의 운전자보험을 동시에 가입을 했습니다."

3년간 김 씨가 챙긴 돈은 5천만 원. 김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돈을 도박 빚을 갚는데 썼다고 진술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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