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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금품갈취’ 필리핀 경찰들 공개 망신
2017-02-03 07:42 채널A 아침뉴스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강도짓을 한 필리핀 경찰관들이 공개 망신을 당했습니다.

경찰청장이 직접 나서 호통을 치고 '얼차려'까지 시키는 모습을 보여준 건데요.

정부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개를 푹 숙인 채 나란히 서 있는 필리핀 경찰관들. 이들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호통을 치는 사람은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입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 필리핀 경찰청장] 
"얼마나 체력이 좋은지 볼까? 한국인을 체포할 생각을 해?"

기자들 앞에서 보란듯 발길질까지 하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날 공개 망신을 당한 경찰관들은 지난해 12월 한국인 관광객 3명에게 불법 도박 누명을 씌워 700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청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커지자 '보여주기식 기합'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필리핀에선 부패 경찰들의 비리 사건이 끊이지 않는 상황. 최근엔 한인 사업가가 경찰에게 살해당하는 등 한국인 피해자가 늘자, 외교 문제를 의식한 두테르테 대통령이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습니다.

[조준혁 / 외교부 대변인]
"두테르테 대통령이 작년 10월 현직 경찰에 의해 납치·피살된 지 모 씨의 부인을 만나서 재차 사과하고 깊은 유감의 뜻을…"

하지만 두테르테가 여전히 '강한 공권력' 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그의 경찰 쇄신 의지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채널A 뉴스 정부경입니다.

영상편집: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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