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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용의자들, 독극물 묻혀 맨손 살해”
2017-02-23 06:47 채널A 아침뉴스

말레이시아 경찰은 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한 여성들이 손에 독극물을 묻혀 얼굴에 문지르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수법마저 영화에나 나올 법한 방식이어서 충격을 더하고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 인기 드라마 '24'의 한 장면입니다.

대통령에게 다가가는 여성. 군중 속에서 맨손으로 악수를 청합니다. 이 여성의 손엔 독극물이 묻어 있었고, 대통령은 자리에서 쓰러졌습니다.

김정남을 암살한 용의자들의 수법도 미국 드라마와 유사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 여성 두 명이 헝겊이나 장갑, 스프레이가 아니라 맨손에 독극물을 묻혀 김정남을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탄 스리 아부 바카르 / 말레이시아 경찰청장]
"4명의 용의자로부터 여성들이 물질을 전달 받았고 자신의 손에 발라서 망자의 얼굴에 발랐습니다."

실제로 CCTV화면에는 양손을 높이 들고 독극물을 씻기 위해 화장실로 향하는 여성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경찰은 체포된 여성 두 명이 독극물에 대해 알고 있었고, 사전에 연습까지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독성물질 전문가들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된 물질이 '흡입 독성'일 가능성에 무게를 뒀습니다.

용의자들이 김정남의 얼굴 부위에 독극물을 묻힌 것을 보면, 눈 코 입 점막 등을 통해 흡수될 때 치명적으로 퍼지는 독성 물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말레이시아 수사 당국은 범행에 사용된 독성물질이 무엇인지 계속해서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훈 김찬우 (쿠알라룸푸르)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백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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