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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과 발로 그려도 아릅답다”…구족화가 전시회
2017-02-24 14:51 채널A 아침뉴스

'구족화가'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장애 때문에 손을 쓸 수 없어 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들을 말하는데요.

육체의 한계를 극복하고 캔버스에 자유로운 예술혼을 펼쳐 낸 이들의 전시회에

곽민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발가락에 붓을 끼우고 먹을 묻혀 농도를 조절합니다. 거침없이 붓을 들어 수묵화를 그려 냅니다. 뇌성마비 화가의 발에서 담백한 수묵화가 탄생합니다.

[최웅렬/족필화가]
"독수리 얘기를 그림으로 표현했어요"

세심하게 색칠하는 붓끝을 따라가보니 손이 아닌 입에 물려 있습니다. 근육이 차츰 굳어가 발조차도 움직일 수 없는 화가는 입으로 그림을 그립니다.

대학생 시절 발부터 굳어 와 지금은 목까지 자유롭지 않은 상태. 언제까지 그림을 그릴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화가는 붓을 놓지 않습니다.

[김영수/구필화가]
"지금 체력으로 봐서는 한 7년 정도 할 수 있을까…그림에 몰입하면 저 자신의 장애를 잊을 수 있는 것 같아요"

사고로, 또 병으로 손을 쓸 수 없어 발과 입으로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들.

고통을 예술혼으로 승화시켜 마음으로 세상을 그려낸 이들의 작품 전시회는 2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서 열립니다.

채널A 뉴스 곽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한효준
영상편집 : 장세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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