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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기사에 인화성 액체 뿌리고…엽기 테러
2017-03-27 07:05 채널A 아침뉴스

버스에 타고 있던 남성 승객이 운전하던 여성 버스기사 몸에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불을 붙이는 엽기적인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여성버스 운전자는 온몸에 3도 이상의 화상을 입어 중태에 빠졌습니다.

김유빈 기자가 현장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고지 구석에 검은 천으로 운전석과 앞좌석을 가린 시내버스 한 대가 주차 돼 있습니다.

그제 오후 5시쯤 이 버스에서 남성 승객 한 명이 버스를 몰던 여성 운전자에게 인화성 액체를 뿌리고 몸에 불을 붙였습니다.

[김유빈 기자]
"운행을 마치고 이곳 차고지로 돌아오던 버스에는 다른 승객들은 없었고 여성 버스운전기사 강 씨와 남성승객 단 둘만 타고 있었습니다."

가해자 55살 오모 씨는 다른 승객들이 모두 내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모 씨 / 목격자]
"싸움은 일어났는지 모르겠는데 기사 양반 막 운전석에서 이렇게(머리에 붙은 불을 끄려고)하는 건 보이지."

버스운전자 강 씨는 온몸에 3도 화상 입어 중태에 빠졌고 가해자 오 씨 역시 화상을 입었습니다.

대낮 어처구니 없는 범행에 동료 버스운전자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동료 버스운전자]
"(피해 버스운전자) 일 열심히 하는 사람이었죠. 특별한 그런 것(원한 살 일)은 없었어요."

가해자 오 모씨는 3년 전 까지 마을버스 운전을 하다 건강이 안좋아 그만 둔 뒤 생활고에 시달려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와 오 씨가 진술하기 힘든 상태여서 CCTV와 블랙박스를 토대로 둘 간의 관계 등 사건 내막을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박찬기
영상편집 : 박형기
삽화 : 권기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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