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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변호사 대신 검찰 손잡은 이유
2017-09-14 19:47 정치

얼마 전 최순실 씨가 법정에서 대성통곡을 했죠.

사면초가에 몰린 최 씨와 달리 딸 정유라 씨는 변호사 대신 검찰 손을 잡은 걸로 보입니다.

철저히 계산된 행동이라는데, 이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유라 씨는 덴마크에서 귀국한 뒤 어머니 최순실 씨 면회를 시도하는 등 모녀가 한 배를 탄 모습이었습니다.

[정유라(6월 3일)]
"(어머니 접견 가실 건가요?) 네. 허락되면 분명히 가야죠"

면회가 불발되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정유라(6월 9일)]
"당연히 저희 어머니고 갇혀계시니까 딸로서 와야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변호인과 상의 없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에 기습 출석해 최 씨에 불리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자신의 변호인단과 연락을 끊은 채 두문불출하고 있는 정 씨는 오히려 검찰과 손을 잡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검찰에 협조해 자신의 구속만은 피하겠다는 전략이라는 겁니다.

딸의 증언이 자신의 뇌물 혐의를 밝힐 증거가 돼 법정에서 대성통곡한 최 씨와 완전히 선을 긋는 모습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정 씨가 조사에서 진술한 부분과 이 부회장 재판에서 증언한 내용이 완전히 똑같았다"며 만족스럽다는 입장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정 씨를 증인으로 신청한 가운데 검찰은 정 씨가 이 부회장 재판 때와 비슷하게 진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정 씨의 신병처리 방향을 결론지을 예정인데 '불구속 기소’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이동재 기자 move@donga.com
영상취재 : 김재평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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