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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만에 새단장…다시 태어난 ‘세운상가’
2017-09-19 11:29 뉴스A 라이브

'미사일과 탱크'도 만들 수 있다던 곳, 서울 종로 세운상가를 기억하시나요?

세운상가가 오늘 50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혜란 기자.

(네 세운상가에 나와 있습니다.)

1. 세운상가 어원이 있다면서요?

[리포트]
'세운'이라는 이름은 세상의 기운을 모두 다 모은다는 뜻입니다. 1967년 김현옥 서울시장이 한국최초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목표로 지었습니다.

2. 세운상가가 많이 달라졌다고요? 

도심 속 방치됐던 낡은 세운상가가 '걷고 싶은' 도심 속 정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먼저 제가 서 있는 이곳은 3층 높이의 '다시세운 보행교'입니다. 세운상가와 대림 상가를 이어주는 58m 길이의 공중 다리인데, 12년 만에 다시 탄생한 겁니다.

이 밑에는 기존에 세운상가를 대표하는 60년 전통의 전자상가들, 또 조명 기기를 판매하는 곳들이 아직도 자리하고 있고요. 또 바로 옆에는 청계천변이 있는데, 이 청계천변엣서 공중보행로로 올라와 세운 상가 안을 거닐 수 있습니다.

이 세운 상가 안을 거닐다 보면 바로 옆에 위치한 옛 주택들이 한 눈에 보이는데 과거 서울 도심의 정취를 아직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8층 옥상 정원엔 옥상텃밭도 꾸몄는데요. 남산과 종묘 도심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천상철 앵커는 세운상가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나요?

부모님이 제가 어렸을 때 전파사를 하셨어요. 어머니 따라 세운상가에 전자부품 사러 많이 다녔어요. 거기 깎두기 맛있는 오래된 설렁탕집도 있었는데 지금도 있나 모르겠네요. 19금 성인비디오 파는 호객꾼들도 있었는데 지금은 없겠죠?

제가 취재한다고 어제 오늘 여기저기 둘러봤는데 천 앵커가 기억하는 그런 분들은 한 분도 안 계십니다.

3. 세운상가에 전자제품 수리점 많았는데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세운상가하면 아마 전자제품을 고쳐주던 장인들을 떠올릴텐데 세운상가 프로젝트가 어디까지나 '재생' 프로젝트인 만큼 기술 장인들도 계속 상점에 남게 됩니다.

이곳에서 42년 동안 전자 제품을 만들어 오신 사장님 한 분을 만나서 변화된 세운상가를 어떻게 보시는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또 이런 오래된 장인들과 함께 청년 창업가들도 입주할 예정입니다.

4. 세운상가 서울시내 명물이었는데 잘 좀 복원되고 발전됐으면 좋겠네요.

사실 1980년대 들어서면서 용산 전자상가가 조성되면서 세운상가는 급격히 쇠락의 길을 걸었는데요. 철거와 재개발 이야기가 나오면서 위기를 겪기도 했었습니다.

서울시가 세운상가의 상징적 의미를 살리면서 새롭게 재해석한 '다시 세운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왔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재탄생한 곳인만큼, 이곳 주민들은 서울 시민들의 도심 속 걷고 싶은 공간으로 재탄생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운상가에서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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