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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건설현장…재개 촉구 주민들 환호·눈물
2017-10-20 10:53 뉴스A 라이브

조사 결과를 가장 초조하게 기다렸던 사람들은 신고리 5·6호기가 건설되다 중단된 울산 울주군 서생면 주민들 일 겁니다.

찬반 여론이 팽팽했던 만큼 반응도 엇갈리고 있는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배영진 기자 연결합니다.

1. 지금 있는 곳이 신고리 원전 5, 6호기 건설현장 앞인가요?

[리포트]
네, 제 뒤에 보이는 둥근 원형 건물이 신고리 3, 4호기입니다.

그 옆에는 공정률 29%에서 공사가 중단된 5, 6호기 건설 현장인데요. 현재 주변에는 철제 외벽으로 가려져 있고, 외부인 출입도 막혀 있습니다.

2. 공론화위원회가 건설 찬성으로 결론지었는데 주민들 반응은 어떤가요?

TV로 조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던 주민들은 생각보다 큰 차로 공사 재개로 결론이 나자 서로 부둥켜안고 환호했습니다. 일부 주민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주민들은 공사 재개를 촉구하는 집회를 해 왔습니다. 공사 현장 주변에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는데요. 주민들이 이렇게까지 공사 재개를 간절히 원했던 이유는 과거 정부 정책을 믿고 원전 자율유치에 앞장섰기 때문입니다.

서생 마을은 배가 유명한데요. 일부 주민들은 자신들이 삶의 터전이었던 배밭을 원전 건설 현장에 내주기도 했습니다.

주민 뿐만 아니라 원전 공사에 참여했던 700개가 넘는 업체들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손님이 없어 폐업을 고민하던 인근 식당들도 이번 결정을 반기고 있습니다.

3. 그동안 신고리 건설을 반대 해왔던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응은 어떤가요?

원전 건설 현장에서 떨어진 도심에서는 ‘공사 중단’을 원하는 시민도 적지 않았습니다.

부산과 울산 등 대도시 사이에 신고리 5·6호기가 들어선다는 게 너무 위험하다고 주장해 왔는데요. 그동안 건설 중단을 외쳐온 탈핵 단체는 이번 결정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상황입니다.

일단 향후 대책은 오전 회의에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신고리 5, 6호기 건설현장에서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ic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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