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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사이드]인간 치유하는 로봇…노인 돌본다
2017-11-27 11:16 뉴스A 라이브

[리포트]
노인 인구는 급격히 늘어나는데 간병 인력은 부족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이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채널A 기획취재단이 덴마크와 영국, 일본 등 다양한 나라에서
노인 돌봄 로봇들을 취재했습니다.

박선희 기자와 짚어봅니다.

1. 돌봇 로봇 저희한테는 생소한데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면서요?

네, 취재 전 저희가 짐작했던 것보다 훨씬 더 다양한 로봇들이 노인을 돌보는데 사용되고 있엇습니다.

돌봄로봇에는 크게 세종류가 있었습니다. 거동을 도와주는 로봇, 인지치료를 돕는 로봇, 감정교류를 돕는 로봇입니다.

거동을 도와주는 로봇은 특히 복지강국인 덴마크에서 무척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었습니다. 그중엔 노인들이 용변을 볼 수 있게끔 도와주는 로봇도 있었는데요. 손을 쓰지 않고도 옷을 벗고 입을 수있게 도와줍니다. 또한 로봇이 음식을 먹여주기도 하고, 넘어진 노인을 일으켜주기도 합니다.

2. 이 정도만 해도 기술이 대단히 발전한 것 같은데, 그런데 더 나아가 의사 역할까지 한다면서요?

그렇습니다. 병실을 다니며 약 먹을 시간을 알려주는 것도 로봇이 합니다. 집에 있는 어르신들은 로봇으로 의사에게 원격 진료를 받기도 합니다. 어르신들 생각을 들어보시죠.

[페아 굴레아]
"척추를 다쳐서 두 달간 병원에 입원했다가 회복 중인데, 로봇을 통해 의사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괜찮아요.”

영국에는 초기 치매 환자를 돌보는 로봇이 있는데요, 기억력 강화하는 질문을 자꾸 던집니다. 옆에서 인지치료를 도와주는 겁니다.

3. 그런데 노인 분들 얘기 들어보면 몸이 아픈 것도 서럽지만 외로움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하거든요, 그런데 감정을 보듬어주는 로봇도 있다면서요?

노인들의 심리치료를 위한 애완로봇도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초고령화사회에 도달한 일본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물개 로봇이나 강아지 로봇인데요. 실제 애완동물처럼 재롱을 피우기 때문에 어르신들이 정말 귀여워 하는데요. 요양원 관계자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스기모토 타카시 / 요양원 관계자]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착하지, 착하지 하며 놀아주십니다. 지금까지 갖고 있던 불안과 외로움이 없어진 건 물론이고요….

4. 그런데 노인분들은 로봇보다 사람의 손길을 더 원하지 않을까요?

오히려 로봇의 장점이 많아 간병인 보다 로봇이 낫다는 노인분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실제 동물은 발행동을 할수도 있고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도 있죠. 하지만 로봇은 그런 부정적 효과는 없는 대신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습니다.

또 노인분들은 같은 말을 반복하기 쉬운데 로봇은 한결같이 대응합니다. 또 생리적인 실수를 하더라도 사람처럼 비웃거나 화내지 않아서 오히려 거부감이 없다는 노인들이 많았습니다.

5. 우리나라 어르신들도 이런 로봇들로 인지교육도 받고 간병도 받는다면 참 좋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에도 이런 로봇이 있나요?

국내에도 돌봄로봇이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이 로봇은 치매예방교육을 해주는 로봇으로 세계 각국으로 수출도 되고 있는데요.

현재 수원구에서 이 로봇과 함께하는 수업을 진행중입니다. 직접 가봤더니 로봇에 대한 어르신들의 애정이 대단했습니다.

정이 들어서 집에 두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는데요. 다만 가격이 수천 만원대로 비싸서 가정에서 쓰기는 어려운게 흠입니다. 이를 위해 백만원 대 미만의가정용 돌봄로봇도 최근 개발되고 있습니다.

6. 돌봄로봇과 함께하는 미래가 우리에게도 성큼 다가온 것 같습니다. 뭘 더 준비해야할까요?

유럽이나 일본 등 선진국과 비교하면 아직 로봇을 활용한 노인복지는 초기 단계입니다. 하지만 우리도 고령화사회에 진입하면서 돌봄로봇 활용에 관심을 갖는 지자체도 늘고 있습니다.

보시듯이 한국은 아직 산업용 로봇 중심이라 이 분야가 취약한 편인데요. 전문가들은 이렇게 복지의 일환으로 로봇을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다보면, 로봇산업까지 성장시킬 수 있을거라고 말했습니다.

고령화사회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 로봇산업까지 키울 수 있다니 보다 적극적인 육성전략이 필요한 분야인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산업부 박선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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