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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민들 대피소 생활하는데…투기꾼 ‘기승’
2017-11-27 11:04 뉴스A 라이브

포항 지진으로 기울어진 아파트 주민들은 지금 대피소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이 아파트에 재개발을 노린 투기꾼들이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 나가 있습니다.

1. 이민형 기자, 기울어진 아파트 피해는 어느 정도입니까?

[리포트]
네, 이곳 대성아파트는 모두 6개 동인데요, 이번 강진 충격으로 3개동이 완파 판정을 받았고 현재 이곳 주민들은 모두 대피했습니다.

재개발을 촉구하는 현수막도 이렇게 붙어있습니다.

그런데 이재민들은 고통 속에 대피생활을 하고 있는데 분양권을 노린 투기꾼들의 움직임이 나타났습니다.

공인중개소에 따르면 매물을 찾는 전화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심지어 지진이 발생한 날에도 매물 거래가 있었다는게 공인중개사의 설명이었습니다.

2. 이런 움직임에 입주민들 분통이 터질 것 같은데 지진에 대한 불안감이 사라지고 재개발이 시작되면 시세가 오를 것으로 기대하는 건가요?

네, 포항 구도심인 흥해읍에서도 이곳 대성아파트는 입지가 좋은 편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과 영덕을 잇는 위치에 있고 포항 신항만으로 접근하기도 쉽습니다. 주변에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있어 통학도 쉬워 이곳 주민들이 선호하는 아파트입니다.

투기꾼들은 지진이 잦아들고 최신 건물로 다시 지어질 경우 시세 급등을 기대해볼 만하다는 겁니다.

주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인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대성아파트 주민]
"못마땅하죠. 남의 나라 강건너 불구경 하듯이."

[대성아파트 주민]
"진짜 얄밉다. 사람 죽으나 사나 하는 판국에 벌써 투기하려고 드는게 말이나 됩니까. 기가 막힌다."

3. 그렇다면 대피소 생활을 하고있는 이재민은 얼마나 됩니까?

이곳 대성아파트 주민처럼 포항 전체에서 천2백 명이 넘는 이재민들이 8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주택은 모두 2만 8천여 채입니다.

당국은 이 가운데 93%인 2만 6천여채가 응급 복구됐다고 밝혔지만 이재민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갈라진 벽 등을 보면서 느끼는 지진 트라우마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리는 주민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포항에서 채널A뉴스 이민형입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배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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