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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취재]‘빌딩풍’ 때문에…몸이 꽁꽁
2018-01-26 11:25 뉴스A 라이브

요즘 추워도 너무 춥죠. 그럼 고층 빌딩 사이 더 추울까요, 덜 추울까요. 휴대전화도 추위를 탈까요, 거뜬할까요.

추위 관련한 궁금증, 김민지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질문]고층건물 아래가 더 춥다면서요?

대부분 바람이 건물에 가로막혀 덜 추울 거로 생각하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광화문이나 여의도 같은 도심엔 높은 건물들이 이어져 있는데 그 사이로 바람이 통과하면서 강해지기 때문입니다.

특히 두 개의 고층 건물 사이 폭이 좁은 곳에서 세게 부는 바람을 빌딩풍이라고 하는데요,

제가 직접 현장에서 측정해보니까 실제, 평지보다 바람이 4배 이상 셌고, 체감온도도 1.5배 이상 떨어졌습니다.

[질문] 빌딩풍의 원리는 무엇인가요?

바람이 넓은 곳에서 좁은 곳으로 흐를 때 압력이 낮아지면서 속도가 빨라지는 건데요.

또 바람이 건물 정면에 부딪히면 벽을 타고 흐르다가, 모퉁이를 지나면서 세지기도 하고요.

반대로 솟구칠 땐 이른바 역류, 돌풍 현상이 일어나기도 하죠.

전문가 설명 들어보시죠.

[이현배 / 서울 시립과학관 전시과장]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이 동시에 있고 또 좁은 공간과 넓은 공간이 있다면 어떤 바람은 동시에 2~3배 혹은 10배 이상의 센 바람이 나올 수…"

빌딩풍은 특히 건물 높이에 영향을 받습니다.

[질문] 빌딩 숲 도심에서의 한파는 어쩔 수 없는 거 같네요, 그런데 이 추위 때문에 주의할 게 또 있다면서요?
 
바로 이 휴대전화 배터리인데요.

요즘같이 추운 날 취재하러 다니면 배터리가 너무 빨리 닳아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배터리는 추울수록 방전되기 쉽다고 합니다.

배터리 내부 리튬 이온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방전되는 건데요.

저희 채널A 취재진의 실험에선 영하 11도에 48분 만에 휴대전화가 꺼졌습니다. 

겨울철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과 같은 원리입니다.

[윤완섭 / 성균관대 에너지과학과 교수]
"온도가 낮아지면 화학반응이 일어나는 속도가 느려져요. 에너지를 빼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니까 방전이 돼버리는 것이거든요."

[질문] 그럼 겨울철에 배터리를 오래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외출할 때 휴대전화를 기온의 영향을 덜 받는 주머니나 가방에 보관하는 것이 좋죠.

그래도 안 되면 핫팩으로 일정 온도를 맞춰주는 것도 좋은 방법인데요.

다만 너무 뜨거운 곳에 두다 보면 배터리 성능이나 수명이 저하되기도 합니다.

또 배터리 폭발이나 화재 같은 안전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질문] 오늘도 서울 아침 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내려가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는데 이 한파는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벌써 닷새째 한파특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낮에도 종일 영하권을 맴돌고 주말도 예년보다 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파는 다음 주 중반쯤 잠시 누그러질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까지 조금 더 견뎌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정책사회부 김민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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