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채용 특혜 의혹에 최흥식 금감원장 사임
2018-03-13 11:34 경제

첫 민간 출신 금융감독원장이었던 최흥식 원장이 어제 전격 사임했습니다.

친구 아들에 채용 특혜를 줬다는 의혹에 휘말려서인데요, 자세한 이야기 취재 기자 통해 듣겠습니다.

김현지 기자!

[질문1] 최 원장이 어제 오후 갑작스럽게 사임 의사를 표시했다죠?

[기사내용]
예, 그렇습니다. 사임 의사를 밝혀온 건 어제 오후 3시 반이 넘어서 입니다. 세 시에 긴급 임원회의를 소집한 후 여기에서 사의를 밝혔다고 금감원이 밝혔습니다.

최 원장은 5년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 당시에 최 원장의 대학 동기인 친구가 아들이 하나은행 공채에 응시했다고 알려와 친구 아들 이름을 인사담당 임원에 전달했다는 것입니다.

최 원장은 단순히 이름만 전달했을 뿐 채용 과정엔 전혀 관여하지 않았으니 문제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사장이 특정인 이름 전달한 것만으로도 압력이 된다고 보이는데 실제로 당사자가 관례에 따라 서류 전형에 무사통과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따라서 금융회사의 채용비리를 조사하는 기관 수장이 오히려 채용비리 의혹에 연루돼 신뢰과 공정성을 무너뜨렸다는 비난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질문2] 최 원장 본인은 잘못을 인정하나요?

아닙니다. 최 원장은 여전히 자신은 불법적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의를 표한 이유는

이름을 인사팀에 전달해 준 것을 국민들은 부당하다고 볼 수 있고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지키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질문3]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의 알력다툼 때문이라는 보도가 있던데, 무슨 말인가요?

실제로 작년말부터 금감원과 하나금융이 정면대결 양상을 보여왔습니다. 금감원은 그동안 하나은행 채용비리에 대해서도 계속 파헤쳐왔고, 하나금융의 차기 회장 선출에서 3연임을 하려는 김정태 회장을 겨냥해 날 선 비판을 해 왔습니다.

이 때문에 최 원장이 하나은행으로부터 역공을 맞은 것 아니냐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금감원 내부 분위기를 보면 이번 의혹이 하나금융 고위층에서 흘러나왔다는 의구심이 나오는 상황입니다.

이번 최 원장 사임 사건은 김정태 회장의 3연임을 결정하는 23일 하나금융 주주총회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 정부 일각에서는 하나금융을 손봐야한다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질문4] 의혹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해 보이는데, 어떻게 될까요?

금감원은 최 원장 채용 비리 조사를 위해 특별검사단을 꾸렸고, 최 원장 사임 이후에도 예정대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최 원장은 사임 이후에도 조사를 받게 됩니다. 사안이 엄중할 경우 검찰에 기소될 여지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청와대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식 보고가 있을 것이라며 사표 수리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