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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올림픽 이후 첫 출연…‘왕따 논란’ 심경 고백
2018-07-13 11:17 뉴스A 라이브

평창 동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하면 이 선수를 떠올리는 분들 많을 것 같습니다. 올림픽 이후 첫 방송 출연입니다. 스피드스케이팅 김보름 선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질문> 우선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올림픽 이후로 첫 방송 출연이에요. 사실 여기에 나오기까지 조금 힘드셨을 텐데 어떤 생각이셨어요?

올림픽 이후에도 많이 시간이 또 흘렀고, 이렇게 사실 방송 출연을 하는 게 처음이에요 저한테는. 그래서 사실 지금 좀 많이 긴장돼요.

질문> 가장 시청자분들이 궁금해하실 게 김보름 선수 최근 근황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요. 어떻습니까?

제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이런 거로 입원 치료도 했었고, 지금 또 많이 좋아져서 마음 잘 가다듬고 또 다시 이제 새로운 목표 세워서 운동 시작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그런 단계예요.

질문> 방금 말씀하셨다시피 많이 힘들었다. 그리고 아직 제가 알기로는 통원치료를 좀 받고 계신 거로 알고 있어요. 몸은 그때보다는 많이 좋아지셨나요?

그래도 몇 개월 전보다는 많이 병원 다니면서 좋아졌고, 지금은 통원치료는 계속 하고 있어요.

질문> 네 그렇군요. 그래도 사실 올림픽 때 논란이 있었던 뒤로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발표가 있었잖아요. 이른바 기억하시기 조금 힘드시겠지만 '왕따 논란, 실체 없다.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이렇게 발표한 거, 들으셨죠? (네) 마음의 짐은 조금은 덜어 놓으셨나요?

그래도 이제 결과가 그렇게 잘 나와서 논란이 좀 그런 문제가 없었다고 발표가 된 거잖아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오해가 풀린 것 같아서 되게 마음은 편안한데 또 한편으로는 아직까지 풀리지 않은 그런 오해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제가 더 드릴 말씀들도 많이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좀 짚고 이렇게 잘 넘어가고 싶어요.

질문> 오늘 출연을 해주셔서 좀 그 당시에 불편했던 생각, 아니면 너무 오해다. 이건 풀렸으면 좋겠다. 이런 얘기 하고 싶은 말씀 많으실 것 같은데, 마음의 상처를 좀 덜어냈다고 해도 그 당시 논란이 벌어졌을 때, 어떤 마음이셨는지, 이건 정말 오해다 이런 부분이 뭐가 있었을까요?

그런데 또 그렇게 오해를 하나하나 다 얘기를 하면 또 너무 그 때의 기억이 많이 날 것 같아서 그 때 심정은 다시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았어요. 너무 힘들었고, 스케이트장에 가는 것 자체가 너무 두려웠고….

질문> 그랬군요. 그래도 이제 지금 스케이트는 다시 타고 계시잖아요. '다시는 스케이트를 탈 수 없을 것 같다' 이런 생각도 잠시 들었다고 했는데, 실제로 매스스타트 경기 전에 짐을 싸기도 했다고 듣기도 했거든요.

네. 그 당시에는 좀 많이 힘들기도 했었고, 제가 스케이트 선수인데 스케이트를 탈 수 없다는 생각이 너무 크게 들었기 때문에 경기를 포기하려고 말씀드리고 짐을 쌌었어요.

질문> 그래도 지금은 좀 이겨낸 모습 보이고 있어서 저도 참 다행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그래도 김보름 선수하면 경기장에 있었을 때 가장 멋있는 모습 많이 보여주셨는데 극복해가면서 누구의 도움이 가장 크셨나요?

그래도 제가 다시 경기를 하기까지는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던 많은 분들한테 힘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질문> 저희가 지난주 수요일, 4일에 (김보름 선수가) 봉사활동 하면서 스케이트 가르쳤던 그 현장에 갔다 오기도 했어요 취재진이요. 그때도 어떤 취지로 (봉사활동을) 했었던 건지 소개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그래도 이렇게 (봉사활동 하는 게) 사실 좋은 기회잖아요. 제가 스케이트 선수이고, 제가 가지고 있는 재능들을 다른 아이들한테 가르쳐줄 수 있다는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

질문> 아이들의 반응은 어땠어요?

사실 처음 보니까 좀 어색한 부분도 있었는데 스케이트를 가르치다 보니까 저도 따로 재미를 느낀 것 같고, 아이들도 되게 잘 따라와 준 것 같아요.

질문> TV에서 본 누나다, 언니다, 이런 얘기는 좀 없었고요?

그냥 김보름 선수 맞냐고...(신기해하는?) 네.

질문> 매스스타트에서 메달 따시고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 국민들한테 큰절을 했더라고요. 그때는 어떤 마음으로 하셨는지요?

그래도 제가 올림픽에서 처음 메달을 딴 거였는데 그렇게 마음이 기쁜 마음만은 들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냥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컸고, 그런 마음에서 큰절을 하게 됐어요.

질문> 운동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제가 잘 모르는 거일 수도 있지만, 후원사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들었는데 재계약이 잘 안 됐다고 들었어요. 후원사 없으면 운동하기 아무래도 좀 어려울까요?

지금은 후원사가 없는 상태이고, 앞으로도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운동하는 거에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질문> 그렇군요. 올림픽 때죠.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축전도 있었고, 김보름 선수의 조용한 기부가 알려졌었어요. 요즘도 방금 얘기한 지난주 수요일(4일) 말고도 봉사활동 많이 하고 계시는 중인가요?

올림픽 전에도 그랬고, 집이 대구라서 집 주변에서 조그맣게 봉사활동이나 봉사단체 그런 걸 하고 있어서요. 꾸준하게는 하고 있어요.

질문> 그러니까 올림픽 나오기 전에도 대구에서 어린이들 스케이트 가르쳐주고 하면서?

스케이트라기보다는 그때는 일단 기부 중심으로 했었고요.

질문> 그렇군요. 오히려 기부도 받고 그랬던 김보름 선수가 후원해줬던 그분들은 좀 그 때 당시에 많이 슬퍼하고 위로해주고 그랬겠네요?

그렇게 제가 좋은 일에 참여를 해서 또 저한테 도움 받으신 분들이 그래도 대구 쪽에서 많이 힘이 되어주시더라고요.

질문> 쇼트트랙을 하다가 스피드스케이트로 종목을 변경하셨고, 그리고 계속 스피드스케이팅 하고 계시고요. 고3 때였나요? 고3 때 시작을 했으면 어떻게 보면 조금 늦게 운동을 시작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전향한 지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도 굉장한 것 같거든요. 비결이 뭔가요?

제가 쇼트트랙으로 초등학교 5학년 때 생각을 했다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전향을 했는데 그때는 스피드스케이트 아니면 정말 그만둬야겠다 끝이라고 생각을 하고 스피드스케이트로 전향을 했거든요. 그런 벼랑 끝에 있는 마음이 조금 저한테는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아요.

질문> 지금까지 어떻게 보면 어두운 얘기였을지 모르겠는데 분위기를 바꿔보면 사실 우리 운동선수들, 특히 국가대표 선수잖아요. TV로 많이 보는데 보통 평소에는 어떻게 지낼까 궁금하잖아요. 특히 김보름 선수 경기가 없을 때 어떻게 지내시는지. 많이 궁금해 할 것 같아요.

일단 시즌 중에는 사실 계속 훈련이 많아서 놀러도 못 가고 친구도 못 만나고 그렇게 개인적인 생활이 많이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방에서 그냥 조금 쉬는 시간에는 레고 맞추고, 그런 것 좋아하고요. 스트레스 받으면 그냥 그런 식으로 혼자 시간을 보내는 편이에요.

질문> 주로 집중력을 키울 수 있는 취미를 가지고 계신 것 같네요?

거기에만 또 집중을 하게 되더라고요.

질문> 이런 것까지 여쭤봐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물론 제일 열심히 하는 게 운동이겠지만 연애도 해야 하는 나이일 텐데 이상형이 있는지?

제가 운동을, 또 하나에 집중하면 하나만 집중하는 스타일이라서요. 정해둔 이상형은 아직까지는 없는 것 같아요.

질문> 김보름 선수 머릿속에는 온통 스피드스케이팅밖에 없는 거예요?

여태까지 그래도 스케이트가 저한테는 1번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질문> 그러면 아무래도 부모님, 특히 어머님이 힘들어하셨을 것 같은데 어머니같은 경우는 어떻게 위로를 해주셨고, 어머니께 드릴 말씀 있으실까요?

어머니께서 조금 더 힘드셨을 것 같아요. 저한테 많이 티는 안 내셨는데 그래서 저도 어머니한테 티를 많이 안 내는 편이거든요. 많이 힘드셨을 텐데 또 저한테 잘 버텨내 달라고 그렇게 위로를 많이 해주시긴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죄송스러운 마음이 크죠.

질문>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질문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이제 다음 출전하실 경기, 어떤 대회가 있고, 앞으로 스케이트 선수로서의 꿈. 마지막 꿈이 뭔지 말씀해주세요.

이제 다음 출전할 대회는 아직까지 사실 정해놓진 못했어요. 그냥 스케이트를 다시 시작하는 그런 단계이기 때문에…. 그리고 제 꿈은 누구나 운동선수들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싶고, 메달을 딴다면 금메달을 따는 게 모든 운동선수들의 꿈이잖아요. 저도 그런 목표, 그런 꿈 향해서 이제 다시 차근차근 준비해야죠.

4년 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목표를 하신다는 거죠?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김보름 선수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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