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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파일]동물구조단체 대표의 ‘두 얼굴’
2019-01-12 19:18 뉴스A

오늘의 사건파일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유기견 '토리'를 선물했던 동물구조단체 대표의 '두 얼굴'에 대한 이야깁니다.

동물구조단체 '케어'는 개 농장과 투견장에서 학대받는 개들을 구조해 치료하고, 입양을 보내주는 활동을 해왔습니다.

박소연 대표는 동물학대 현장을 고발해왔는데, 먼저 보시겠습니다.

[박소연 / 동물구조단체 케어 대표 (지난 2017년 9월)]
"완전 썩었어요. 밥에 곰팡이가 가득해. 비위생적이고 환기가 잘 안 되거든요."

이렇게 구조된 개들을 안락사하는 일도 있냐는 질문에, 박 대표는 "2011년부터 전혀 없었다"고 선을 긋습니다.

그런데 박 대표의 말이 거짓이라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케어의 전직 간부은 지난 2015년부터 동물을 안락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케어 간부]
"개 농장 구조를 하면서부터 (안락사가) 대대적으로 많이 벌어진 거죠. 공식적으로는 '안락사 없는 단체다'(라고 한다). 공격의 대상이 되니까."

다른 직원은 지난해 5월 박 대표와의 통화했던 내용도 공개했습니다.

[박소연 / 케어 대표 (지난해 5월)]
"개 농장에서 데리고 온 애들도 거기서 죽느니 안락사시키고자 데려온 거라. 입양이네 뭐 애들 아파서 죽었다느니 이런 식으로… "

박 대표가 안락사를 숨겨왔다는 주장인데요,

두 사람의 SNS 대화내용에도 '상태가 안 좋다'면서 안락사를 지시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 있습니다.

박소연 대표를 오늘 만나봤는데요, 안락사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소연 / 케어 대표]
"구조하지 않으면 어차피 죽을 동물을 구조해서 조금이라도 치료의 기회를 주고… 정 가망이 없었을 때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줘야… "

문제가 되는 건 동물구조 활동을 하면서 안락사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워 시민들에게 매년 수천만 원의 후원금을 모금한 겁니다.

[이미희 / 케어 동물구호팀 직원]
"박소연 대표를 꼭 사퇴시키고 케어를 정상화시켜서 죄 없는 동물들이 더는 피해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 케어 직원은 박 대표를 동물보호법 위반과 상습사기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사건파일이었습니다.

박건영 기자(chan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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