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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동대표야”…폭행하고 2주 넘게 사과도 없어
2019-02-21 20:46 뉴스A

서울 강남의 고급 아파트에서 주민이 경비원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주를 기다렸지만 사과 한번 없었습니다.

안보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토바이 한 대가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어 갑자기 멈추더니 남성이 경비실로 향합니다.

[아파트 주민 (지난 6일)]
"그런 소리 듣기 싫으면 이런 일을 하지 마, 이런 일 하러 들어왔으면 꿇고 해야 될 것 아냐."

[아파트 경비원 (지난 6일)]
"사장님 저도 마흔다섯 먹었고요. 처자식이 있습니다."

[아파트 주민 (지난 6일)]
"처자식 있는 게 자랑이야, 처자식 있으면 행동 똑바로 해."

오토바이를 보고도 차단기를 바로 올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파트 경비원을 폭행한 겁니다.

경비원은 2주가 지나도록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경비원]
"(남성의 어머니가) 미안하다, (아들이) 사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해서 기다렸던 거죠. 아무 반응이 없더라고요."

경비원들은 이 남성의 어머니가 아파트 관리용역 계약을 담당하는 총무이사이기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아파트 다른 경비원]
"'내가 누군지 아냐, 우리 엄마가 동대표다' 그런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경비원은) 말 한번 잘못하면 잘리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처벌을 요구하는 글이 올라왔고, 경찰도 폭행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아파트 CCTV 영상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안보겸입니다.
abg@donga.com

영상취재 : 한효준 김용균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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