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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정상 2차 핵담판 결렬…‘하노이 선언’ 무산
2019-02-28 18:56 정치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하노입니다. 북한 비핵화를 진전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이 아무 성과도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습니다.

북미 양국은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지만 두 정상이 언제 만날지 약속도 하지 못한 채 회담장을 떠났습니다. 하노이 선언을 계기로 남북 경협을 재개하겠다는 문재인 정부의 구상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이번 회담 과정을 밀착 취재한 조아라 기자가 지금 국제미디어센터에 나가 있습니다.
조아라 기자?

[질문1] 예상 밖의 결과여서 충격이 가시지 않고 있는데요, 협상 결렬이 공식 발표된 거죠?

[리포트]
네, 지난해 6월 1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미는 정확히 261일간 허니문 기간을 가졌습니다.

다소 지지부진하던 실무협상은 올해 초부터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요,

1차 회담에서의 합의를 구체화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하노이 선언이 결국 무산됐습니다.

어제 첫 단독 회담과 만찬을 마치고 오늘 오전 다시 만난 두 정상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는데요.

하지만, 단독 회담이 35분 정도로, 당초 예상보다 10분 정도 일찍 끝났고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김영철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 확대 정상회담은 예정보다 길어져 3시간 가량 진행됐습니다.

이견을 좁히지 못해 회담이 길어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결국 예정됐던 오찬과 공동서명식을 취소하고 양 정상이 회담장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보다 2시간가량 일찍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결렬 이유를 설명한 뒤 전용기를 타고 워싱턴으로 떠났습니다.

[질문2]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통해 결렬 이유를 설명했는데 핵심 이유는 뭔가요?

가장 큰 이유는 '대북 제재'에 대한 이견입니다.

북한이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했지만 미국이 요구한 비핵화에는 응하지 않아 당장은 합의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가 원하는 비핵화를 줘야 제재 완화를 해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비핵화 카드로 언급하는 '영변 핵시설' 외에 미국이 추가로 발견한 곳까지 폐기할 것을 요구했지만 북한이 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영변 핵시설 외에도 굉장히 큰 핵시설이 있다"면서 "핵목록 작성과 신고에 합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회담 분위기는 좋았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설명입니다.

폼페이오 장관도 몇주 이내에 합의가 이뤄지길 고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김기범 조승현 김용균 (베트남)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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