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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에 남은 김정은…“내일 북-베트남 정상회담”
2019-02-28 21:06 정치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용기를 타고 떠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만 하노이에 남았습니다.

남은 일정은 어떻게 될지 궁금한데요, 김 위원장의 숙소 멜리아 호텔 앞에 취재기자가 나가있습니다.

황하람 기자!

[질문1]숙소 앞 분위기 어떻습니까? 김 위원장은 호텔에 머물고 있죠?

[기사내용]
네, 김정은 위원장은 오후 3시 반쯤 이곳 멜리아 호텔로 돌아온 뒤 6시간 가까이 숙소에 머물고 있는데요,

별다른 외출 준비 모습도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호텔 앞에는 여전히 펜스가 설치돼 투숙객 외 출입은 통제된 상태입니다.

하지만 예약이 안됐던 멜리아 호텔측은 오늘부터 토요일까지 투숙하는 조건으로 객실 예약이 가능하다고 해 김 위원장이 예정보다 일찍 하노이를 떠나거나 숙소를 바꿀 거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베트남 소식통에게 들어보니 김 위원장의 베트남 친선 방문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이 소식통은 "내일 의전행사와 정상회담을 하고 모레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면담이 진행된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나 하이퐁 산업단지 시찰 등은 북미회담 결렬의 여파로 진행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 위원장은 이틀간의 베트남 방문 일정을 마치고 모레 오후 4시 동당역을 통해 베트남을 떠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2]북미회담 결렬 상황도 좀 정리해주시죠.

네, 어제 단독 회담과 만찬에 이어 오늘 오전 다시 만난 북미 정상, 이 때까지만해도 화기애애한 분위기였는데요,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 등이 참여한 확대 정상회담이 예정보다 길어지면서 뭔가 어긋나는 듯 보였습니다.

양 정상은 결국 오찬과 공동서명식을 취소하고 회담장을 떠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숙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상 결렬 이유로 제재 완화 조건에 대한 이견을 꼽았습니다.

북한이 완전한 제재 완화를 요구하면서 미국이 원하는 영변 핵시설 외 추가 핵폐기는 거부해 당장은 합의할 수 없었다는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분위기는 우호했다며 실무협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 이후인 오후 5시 50분에는 귀국길에 올랐는데요.

전용기 안에서 문 대통령과 25분간 통화를 했는데 문 대통령에게 적극적인 중재역할을 요청했습니다.

지금까지 멜리아 호텔 앞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취재 : 이기상 김용균 추진엽 (베트남)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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