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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에서 감지된 이상기류…불편한 기자 질문과 산책
2019-02-28 19:15 정치

이처럼 '하노이 선언'이 무산된 것을 두고 예견된 결과였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첫 만남부터 '이상기류'가 포착됐다는 건데요.

북미 두 정상의 표정과 몸짓, 대화에서 감지된 이상징후를 최주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260일 만에 만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첫 공식 행사부터 눈을 잘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김 위원장의 굳은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습니다.

다음날 오전 단독회담을 마친 두 정상은 약 4분간 정원 산책로를 걸었지만 대화는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통역관이 뒤따랐지만 적극적으로 통역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김영철 부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을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두 정상은 서로 딴 곳을 바라봤습니다.

확대회담에서는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 전 기자가 끼어들면서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됐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우리…(비핵화를 위해 구체적인 계획을 취할 준비가 됐습니까?)
지금 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북한에서 기자가 김 위원장의 말이 끝나기 전 질문하는 것은 상상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준비가 돼 있냐는 기자의 질문에 리용호 외무상이 다급히 나서기도 했습니다.

[리용호 / 북한 외무상]
"지금 기자들 내보내는 게 어떻습니까?"

김영철 부위원장은 불쾌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귀국 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억류됐다 사망한 오토 웜비어 사건에 대해 김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민감하게 여기는 인권 얘기 등이 오간 것도 회담 결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최주현입니다.

choigo@donga.com
영상취재 : 조승현 이기상 추진엽(베트남)
영상편집 :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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